
동물실험 결과를 조작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허위 제출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강세찬 제넨셀 대표의 관계사가 연구개발(R&D)과 창업지원 사업을 통해 총 11억원이 넘는 정부 지원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엠바이옴쎄라퓨틱스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BIG3 혁신창업패키지'를 통해 총 4억2160만원을 지원받았다.
이 기업은 2020년 바이오헬스 분야 지원기업으로 선정돼 '신규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여성 생리전증후군 개선 기능성 소재 개발 및 실용화' 과제를 수행했다. 연도별 지원액은 △2020년 1억5960만원 △2021년 1억1900만원 △2022년 1억4300만원이다.
앞서 중기부 창업성장기술개발사업을 통해 크론병·폐암 치료제 연구과제 2건에 지원받은 6억8000만원을 합치면 총지원액은 11억160만원에 달한다.
BIG3 혁신창업패키지는 바이오헬스·시스템반도체·미래차 분야의 유망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사업이다. 기업당 3년간 최대 6억원의 사업화 자금과 함께 R&D, 정책자금, 기술보증 등을 연계 지원한다.
최 의원은 강 대표가 제넨셀의 동물실험 데이터 조작 사건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점을 들어 관계사에 대한 정부 지원 과정도 들여다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원기업 선정 당시 기술성 평가와 경영진 검증이 적절했는지, 지원 이후 관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업화 성과에 대한 검증도 요구했다. 최 의원실에 따르면 해당 사업 성과로 특허 출원 13건과 이 가운데 등록 1건, 기업 인증 등이 제시됐다. 최 의원은 실제 매출이나 상용화로 이어졌는지 추가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중기부 R&D 예산은 물론 창업진흥원의 창업패키지 예산까지 수억원씩 연속으로 지원된 것은 심각한 모럴해저드이자 정부 사업 관리의 총체적 부실”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2020년 최초 선정 당시부터 평가위원 구성의 적정성, 단계별 점수 부여 과정, 사후 성과 검증에 이르기까지 특혜나 묵인이 없었는지 엄정히 조사해야 한다”며 “이번 국정감사를 통해 R&D 및 창업지원 사업 전반의 평가·검증 시스템을 점검하고 필요시 감사원 감사 청구 등 법적·행정적 조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