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희의료원이 개원 55주년을 맞아 연구·진료·산업을 연결하는 '경희 메디슨 콤플렉스'(Kyung Hee Medicine Complex) 조성을 추진한다. 분산된 연구공간을 집적하고 공간 규모를 최대 3배 수준으로 확대해 의학·치의학·한의학 융합연구와 중증질환 진료 역량을 강화한다.
경희의료원은 2일 의생명연구동에서 주요 보직자와 교직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원 55주년 기념식을 열고 연구·진료·미래기반을 중심으로 한 5개년 발전 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전략은 올해 3월 마련한 단일 거버넌스 체제를 바탕으로 추진한다. 경희대학교병원, 강동경희대병원, 경희대치과병원, 경희대한방병원이 전문성을 유지하면서 진료·연구·교육·행정 분야 협력을 강화하는 구조다. 대학의 학술·연구 역량도 연계한다.
영문 명칭은 기존 'Kyung Hee University Medical Center'에서 'Kyung Hee Medicine'으로 변경했다. 개별 병원을 넘어 의학·치의학·한의학을 하나의 체계로 연결하고 대학·산업·글로벌 연구기관과 협력을 확대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발전전략의 핵심 거점인 경희 메디슨 콤플렉스에는 인공지능(AI) 임상연구센터, 개방형 실험실, 임상데이터저장소, 융합연구라운지 등을 구축할 계획이다.
연구와 연계한 복합 진료공간도 확대한다. 진료 현장에서 발견한 문제를 연구로 연결하고 연구 성과를 다시 환자 치료에 적용하는 선순환 체계를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연구 분야에서는 의·치·한과 의생명공학 역량을 결집한 융합·중개연구를 확대한다. 양자컴퓨팅과 양자센싱 등 첨단기술 기반 특성화 연구와 글로벌 협력으로 새로운 질병과 난치질환 해법을 모색한다.
진료 분야는 암, 심뇌질환, 희귀난치질환, 응급·중증질환 대응 역량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첨단 암 치료기술 도입과 의·치·한 융합 의료, AI 기반 스마트병원으로 치료 전 과정을 개선할 방침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AI·데이터 기반 의료행정과 구성원 지원체계도 고도화한다.
오주형 경희의료원장은 “올해는 단일 거버넌스 체제 아래 책임경영을 다지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준비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가장 어려운 환자를 끝까지 책임져 환자에게는 신뢰를, 구성원에게는 자긍심을 주는 조직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념식 후에는 연구중심병원 인증 1주년 기념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스마트헬스케어와 양자기술이 이끄는 정밀의료의 미래'를 주제로 이대욱 GE헬스케어 상무, 하택집 하버드대 의과대학 교수, 손석균 경희대 물리학과 교수가 강연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