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망경]국가 AI 인프라 지도 재설계하자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은 올해 '세계 전기통신정보사회의 날(5월 17일)' 주제를 '디지털 생명선(Digital lifelines)'으로 정했다. 지상망, 해저케이블, 위성, 데이터센터를 디지털 경제를 지탱하는 핵심 인프라로 규정하고, 세계가 생명선을 탄탄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ITU는 디지털 생명선이 뻗어나가기 위해선 그동안 지상망에 집중됐던 자원과 정책이 해저케이블, 위성망으로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해저케이블은 국제 데이터 트래픽의 99% 이상을 담당하는 만큼 특정 경로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위성과 지상망을 활용한 대체 경로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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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생성한 지상, 해저, 우주 통신망 연결

위성 역시 단순히 통신 사각지대를 보완하는 수단이 아니라 지상망과 결합해 재난 대응과 해상·항공 통신까지 지원하는 연결 인프라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상망과 비지상망(NTN)의 통합이 차세대 네트워크의 중요한 방향으로 부상한 것이다.

우리나라도 변화의 방향은 잡고 있다.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하이퍼 AI 네트워크 전략'을 발표하며 이동통신과 광통신뿐 아니라 해저케이블과 위성까지 국가 네트워크 전 영역의 고도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통신3사와 민관협의체를 출범시키고 5G 단독망(SA), AI-무선기지국(AI-RAN), 6G, 해저케이블, 위성, AIDC, 광통신을 함께 놓고 투자·규제 개선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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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철 기자

이제 한 단계 더 나아갈 때다. 각 영역의 고도화를 넘어 육·해·공을 하나의 국가 네트워크 전략으로 묶는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 글로벌 네트워크 경쟁의 기준이 '연결 속도'에서 '연결의 입체성'으로 바뀌고 있다. 우리도 이제 육·해·공을 따로 보는 네트워크 정책에서 벗어나 하나의 국가 AI 인프라 지도로 설계할 시점이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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