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수원시장, 시민의 생활비 낮출 140개 과제…새빛펀드 1조원 확대 추진

청년·어르신 버스비 지원…무상 인강 확대·돌봄수당 지원
관광소비 캐시백 도입…체류 늘려 전통시장·골목상권 연결
AI·반도체·바이오 기반…청년창업기업 1000개 육성
내년 지방채 전액 상환…시민이 정책 이행·성과 직접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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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준 수원시장이 1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민선 9기 수원대전환 비전 보고회'에서 '수원대전환의 완성'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김동성 기자.

매달 나가는 교통비와 자녀 교육비 부담을 덜고, 관광객의 소비를 골목상권 매출로 연결하며, 청년이 수원에서 일자리를 찾도록 돕는 시정 청사진이 나왔다.

경기 수원특례시가 교통·교육·의료비 부담을 낮추고 새빛펀드를 1조원으로 확대하는 민선 9기 시정 청사진을 내놨다.

생활비 지원과 관광소비 확대, 첨단산업 육성을 통해 가계 부담을 덜고 지역 소득과 일자리를 늘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재준 시장은 1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선 9기 수원대전환 비전 보고회'에서 '수원대전환의 완성'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시정 목표는 생활안정 민생도시, 문화관광 상생도시, 첨단과학 연구도시 등 세 가지로 정했다.

수원시는 시민·전문가·공직자가 제안한 445건을 검토해 60대 정책과제와 140개 세부과제로 구성한 4개년 계획을 마련했다. 사업 완료 여부보다 시민의 생활비와 소득, 일자리가 얼마나 달라졌는지를 성과 기준으로 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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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대전환 소개 모습.

◇교통·교육·의료비 지원…가계 부담 완화

민생 정책은 시민이 매달 지출하는 생활비를 줄이는 데 집중했다. 청년·어르신·장애인의 버스비를 지원하고 공공시설과 관광거점을 연결하는 무상버스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무상 인터넷 강의는 확대하고 가족돌봄수당도 지원할 계획이다.

이 시장은 교통·교육·의료 등 3대 생활비 지원을 모두 받을 수 있는 5인 가구의 사례를 들어 연간 2099만원의 생활비 부담을 1049만원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구 구성과 지원 조건에 따라 금액이 달라지는 계산 사례로, 모든 가구에 같은 절감액이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건강과 여가를 위한 공공서비스도 늘리기로 했다. 걸음 수에 따라 쌓인 마일리지를 수원페이로 돌려주는 모바일 앱을 만들고 야외 헬스장과 도서관, 피크닉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시민이 비용 부담을 덜고 운동·독서·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찾아가는 건강버스를 통해 백내장·치매·정신건강 등 어르신 건강 관리와 노인성 질환 예방을 지원하고, 청소년의 마약·도박·사회관계망서비스(SNS) 중독에 대응하는 체계도 구축하기로 했다. 전화 한 통으로 생활불편 해결을 돕는 '그냥 해드림 센터'도 추진 과제에 포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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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대전환으로 달라질 2030년 그래프.

◇관광객 체류 늘려 전통시장·골목상권으로

문화·관광 정책은 방문객을 늘리는 데서 나아가 체류와 지역 소비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잡았다. 정조대왕 능행차 길을 'K-컬처로드'로 확대하고 7개 지방자치단체 간 협력을 이끌어 글로벌 축제로 키우기로 했다.

문화·관광·스포츠와 숙박시설을 연결하는 기반도 마련할 계획이다. 전시·공연·국제회의·스포츠 기능을 융합한 아레나 조성을 추진하고, 반세기가 넘은 종합운동장은 복합개발을 통해 재편하기로 했다. 글로벌 브랜드 호텔 유치로 숙박시설의 질을 높이는 방안도 제시했다.

관광객의 소비가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매출로 이어지도록 관광소비 캐시백을 추진할 계획이다. 관광 성과를 평가할 때도 방문객 수뿐 아니라 얼마나 오래 머물고 지역에서 얼마나 소비했는지를 살피기로 했다. 문화·관광·스포츠와 숙박을 연계해 관광의 성과가 지역 소득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연구에서 창업·투자로…청년기업 1000개 육성

첨단과학 연구도시 전략은 대학·기업·연구인력을 연결해 연구 성과가 기술과 기업, 일자리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드는 데 맞췄다. 인공지능(AI)·반도체·바이오를 미래산업으로 육성하고 기업 성장과 청년의 취업·창업 기회를 함께 늘리기로 했다.

산업 거점으로는 탑동 이노베이션밸리와 R&D사이언스파크를 추진하고 북수원 테크노밸리와 우만 테크노밸리 조성도 이어갈 계획이다. 수원 경제자유구역 최종 지정을 추진해 글로벌 교육과 거주 기반을 갖춘 복합도시를 조성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기업 투자와 창업 지원을 위해서는 새빛펀드를 1조원으로 확대하고 청년창업기업 1000개를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연구 기반을 산업 거점과 투자 지원으로 연결해 성장한 기업이 지역에서 일자리를 만들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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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구별 시정과제 모습.

◇2027년 지방채 상환 목표…계약 투명성 강화

정책 실행을 뒷받침할 재정 목표로는 2027년 '채무 제로'를 제시했다. 이 시장은 2021년 기준 3700억원이던 수원시 지방채 가운데 민선 8기에 2700억원을 갚았으며, 남은 1000억원도 내년까지 모두 상환하겠다는 계획이다.

추진 조직은 생활비 지원과 첨단산업·AI, 관광, 골목경제를 담당하도록 정비했다. 안전교통국은 안전국과 교통국으로 분리해 각 분야의 전문성을 높이기로 했다. 정책별 실행 책임을 분명히 해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겠다는 취지다.

재정 공개 범위는 수입·지출뿐 아니라 자산·부채·결산까지 포함해 시민이 이해하기 쉽게 제시할 계획이다. 특정 업체에 수의계약이 몰리지 않도록 한도를 정하고, 관급자재는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심의위원회를 통해 선정하도록 해 계약과 선정 과정의 공정성을 높이기로 했다.

◇140개 과제 진행 공개…시민이 실행·성과 점검

수원시는 이번 계획을 마련하기 위해 수원대전환추진단을 구성하고 80일간 시정운영 방안을 논의했다. 60차례에 가까운 회의·간담회를 열고 온·오프라인 시민 의견과 시민원탁토론회 제안을 검토한 뒤 지난 10일 최종보고회를 거쳤다.

민선 9기에는 '새로운수원위원회'를 새롭게 출범시켜 시민과 전문가가 정책 실행 과정을 살피도록 할 계획이다. 약속대로 사업이 진행되는지와 시민 생활에 실제 변화가 나타나는지를 점검·평가하고, 달라진 정책 환경도 반영하기로 했다.

140개 세부과제의 진행 상황은 시민 누구나 확인할 수 있도록 공개할 예정이다. 사업 착수 여부와 진행 단계, 남은 과제를 알리고 현장 의견을 받아 정책을 보완하기로 했다. 시정 운영 원칙으로는 '경청·소통', '시민 체감', '미래 책임'을 제시했다.

이재준 시장은 “현장의 목소리를 계속 듣겠다”며 “정책을 점검하고 평가하고, 고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업을 몇 개 했는지가 아니라 시민의 삶이 얼마나 달라졌는지로 평가받겠다”며 “수원대전환을 시민 한 분 한 분 삶의 변화로 완성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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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가 1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진행한 '민선9기 수원대전환 비전 보고회' 모습. 수원시 제공.

수원=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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