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 반복 정맥투여 기술 'SJ-607' 국내 특허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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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젠 CI.

신라젠은 차세대 항암바이러스 플랫폼 'SJ-607'의 중화항체 회피 특성을 기반으로 반복 정맥 투여 및 치료 용도에 관한 국내 특허를 등록했다고 30일 밝혔다.

항암바이러스는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감염·파괴하도록 설계된 바이러스를 활용하는 치료 접근법이다. 다만 바이러스를 정맥으로 투여하면 체내 면역체계가 외부 물질로 인식해 제거할 수 있다. 특히 바이러스에 대한 중화항체가 형성되면 후속 투여 시 바이러스가 종양까지 도달하기 어려울 수 있어 반복 투여가 개발 과제로 꼽힌다.

SJ-607은 바이러스 외피막에 'CD55'라는 단백질을 발현시켜 보체에 의한 중화뿐 아니라 중화항체에 의한 바이러스 중화반응도 회피하도록 설계한 플랫폼이다. 이를 통해 항암바이러스의 반복 정맥 투여 가능성을 높이는 방식이다. 이번 특허는 해당 기술을 기반으로 한 반복 투여 및 치료 용도에 대한 권리를 확보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SJ-607은 신라젠의 항암바이러스 플랫폼인 GEEV 기술의 기반이 되는 물질로, 후속 후보물질인 SJ-600 시리즈의 토대가 된다. 회사는 항암바이러스에 추가 항암 물질을 탑재하는 방식으로 치료 효과와 기술 확장성을 높이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SJ-600 시리즈는 이탈리아 위탁개발생산(CDMO) 기관 '레이테라'에서 공정 개발과 독성시험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국제학술지 '분자 치료(Molecular Therapy)'에 SJ-600 시리즈 연구 결과도 소개됐다.

다만 특허 등록은 기술에 대한 권리를 확보했다는 의미로, 실제 인체에서 중화항체 회피 효과나 항암 효능, 반복 투여의 안전성이 입증됐다는 뜻은 아니다. 향후 비임상시험을 통해 체내 분포와 종양 도달률, 반복 투여에 따른 면역반응 및 독성 등을 확인하고 임상시험을 통해 치료 효과를 검증해야 한다.

신라젠 관계자는 “항암바이러스의 반복 정맥 투여 기술은 전이암에서도 유의미한 항암 효능을 보인다는 점에서 SJ-600 시리즈 상용화 시 큰 확장성을 확보할 수 있다”며 “이번 특허 등록을 통해 반복 정맥 투여와 관련한 치료 용도를 권리화한 만큼 향후 상용화와 사업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신라젠은 2022년 스위스 제약사 바실리아로부터 차세대 표적항암제 후보물질 BAL0891을 도입해 고형암과 혈액암 임상을 확대하고 있다.


이상혁 기자 fak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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