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과총 60년, 600년 성장으로 잇자

대한민국이 이룩한 눈부신 경제 성취는 세계사적 기적으로 불린다. 전후 최빈국에서 첨단기술 산업을 선도하며 전 세계에 'K-브랜드'의 위상을 우뚝 세운 현재의 모습은 단언컨대 과학기술의 단단한 뒷받침이 없었다면 이루기 힘든 역사였다.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밤낮없이 연구실 불을 밝히며 국가 발전의 초석을 다진 과학기술인들의 헌신과 땀방울이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들었음을 명확히 인식해야 한다.

그 위대하고 험난했던 여정 최선두에는 창립 60주년을 맞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의 노력과 열정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1966년 71개 과학기술 단체가 모여 출범한 과총은 전담 부처조차 없던 시절, 국가 미래를 위한 제도를 앞장서 요구해 이듬해 과학기술처 신설을 이끌어냈다.

이후 60년 동안 성장을 거듭해 오늘날 604개 회원 단체를 둔 국내외 500만 과학기술인의 대표 조직으로 굳건히 자리매김했다. 우리 산업화와 정보화 성공 신화 이면에는 국가 과학기술계 구심점 역할을 수행해 온 과총의 60년 발자취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다고 할수 있다.

이제 우리는 지난 60년 성과를 넘어, 앞으로 600년 동안 지속되는 성장과 발전, 혁신 국가 청사진을 새롭게 그려야 할 시점에 섰다. 다가올 미래 국가 내용과 모습을 채워갈 핵심 동력 역시 다름 아닌 과학기술에서 나온다.

과총은 창립 60주년 기념식에서 '과학기술로 함께 여는 사람 중심 미래'라는 비전을 선포했다. 나아가 인공지능(AI) 활용·응용 분야 국제상 신설을 구상하는 등 시대적 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

지난 60년이 과학기술인을 모으는 시간이었다면, 향후 60년은 그 역량을 실질적 변화로 연결하는 시기가 돼야 한다. 과총이 청년에게 희망을, 산업현장에 신뢰를, 국가에 로드맵을 제시하는 중추 기관으로서 지속적인 활약과 분발을 보여주기를 희망한다.

글로벌 패권 경쟁 패러다임이 AI를 넘어 슈퍼지능(SI)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 정부가 거대한 문명사적 전환기에서 SI 시대 주도국으로 나아가기 위해선 튼튼한 국가적 반석이 필수적이다.

“과학자가 존중받는 나라가 AI 3강 지름길”이라는 권오남 과총 회장의 제언을 국정 지표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기술 패권 시대 진정한 국력은 우수한 과학기술 인재에서 나온다. 새로운 시대를 주도하려는 이때, 무엇보다 우리 국가적인 '과학기술 중시'와 '과학기술인 우대'라는 두 가지 기둥이 확고히 세워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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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총 창립 60주년 기념식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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