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퀄컴이 인공지능(AI) PC용 프로세서 '스냅드래곤 X' 생태계를 확장한다.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뿐만 아니라 안드로이드와 리눅스 등 운용체계(OS) 지원을 확대, AI PC 시장 영향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퀄컴은 23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마우이에서 열린 '스냅드래곤 서밋 2026'에서 리눅스 공식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퀄컴 측은 “스냅드래곤 2 시리즈는 윈도 및 구글북과 함께 세번째 OS인 리눅스로 확장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더 많은 개발자와 파트너에게 광범위한 PC 환경에서 스냅드래곤 기반 에이전트 경험을 구축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리눅스는 PC 시장에서 MS 윈도보다 점유율이 낮지만, 개발자 중심으로 견고한 수요를 유지하고 있다. 오픈소스 기반으로 독자적인 생태계를 갖추고 있다.
퀄컴 스냅드래곤 X는 지금까지 MS 윈도만 공식 지원했다. 이번 스냅드래곤 서밋을 계기로, 안드로이드 기반 구글북에 이어 주요 리눅스 인증 작업을 공식화했다.
우선 올해 말까지 데비안 인증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데비안은 레드햇, 슬랙웨어와 함께 가장 오랫동안 리눅스 시장을 지켜온 대표 배포판이다.
내년 상반기까지 캐노니컬의 우분투를 공식 지원하기 위한 인증도 진행하고 있다. 우분투는 PC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리눅스 배포판이다.
퀄컴은 현재 개발자용 프리뷰 버전을 통해 오픈소스 커뮤니티가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리눅스 지원 최신 프로세서인 스냅드래곤 X2 시리즈부터 가능하다.
퀄컴 행보는 OS 지원 저변을 넓혀 스냅드래곤 X 기반 AI PC 시장을 키우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아직 A PC 시장에서 인텔과 애플 대비 영향력이 약한 퀄컴 스냅드래곤 X 경쟁력을 추가로 확보하려는 것이다. 현재 스냅드래곤 기반 AI PC의 시장 점유율은 한자릿수대로 알려져 있다.
리눅스 지원을 위한 주요 노트북 제조사와의 협력도 강화한다. 에이수스가 2027년 상반기부터 스냅드래곤 X2 시리즈 기반 제품에서 우분투를 지원할 예정이다. HP도 퀄컴의 리눅스 및 오픈소스 지원 확대에 참여하기로 했다.
케다르 콘답 퀄컴 수석부사장 겸 컴퓨팅 및 게이밍 부문 본부장은 “스냅드래곤 기반 PC 생태계 확대는 퀄컴뿐만 아니라 MS, 구글, 레노버, 캐노니컬, 에이수스, HP 등 다양한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권동준 기자 djkw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