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부터 독일·베트남까지”…KIRIA, K-로봇 글로벌 진출 이끌 '해외 전진기지' 구축 박차

한국로봇산업진흥원(KIRIA)이 로봇기술 국제공동연구와 기술실증, 국내 로봇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해외 현지에 잇달아 협력거점을 구축하고 있다.

KIRIA는 지난 21일 체코 프라하 공과대학교(CTU) 산하 '체코 정보학, 로봇공학 및 사이버네틱스 연구소(CIIRC)'에 '한-체코 첨단로봇산업 협력센터(KCARC)'를 개소했다.

KCARC는 양국의 로봇기술과 연구·제조 기반을 연결해 공동 연구개발, 현지 실증, 전문인력 양성 및 국내기업의 유럽 진출을 지원하는 협력거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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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체코 첨단로봇산업 협력센터 개소식 및 네트워킹 모습

센터는 CIIRC 테스트베드 내 약 36㎡의 전용공간에 마련됐으며, 오는 2030년 3월까지 공동 연구개발과 로봇 교육·실습, 기술 실증 공간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실제로 센터를 활용한 공동 연구개발도 추진된다. 지난 8월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의 '해외 진출 공장 활용 제조로봇을 위한 AI 기반 Cross-Border 운영 기술개발' 과제가 선정됐다.

한국전자기술연구원, 서울대, 화승알앤에이, KIRIA와 프라하공대는 AI 기반 로봇 운영 플랫폼과 원격관제·디지털트윈 기술을 개발하고 체코 제조현장에서 검증할 계획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 빅웨이브로보틱스, KIRIA, KIRO와 체코의 FORVIA HELLA Mohelnice, CIIRC가 참여하는 산업용 모바일 휴머노이드 공동연구과제도 추진 중이다. 산업용 모바일 휴머노이드 공동연구과제는 양국의 로봇 하드웨어·소프트웨어 기술을 결합해 실제 자동차 부품 제조 현장에 모바일 휴머노이드를 투입하고 운영을 검증하는 실증 중심 R&D 프로젝트이다.

조영훈 KIRIA 원장은 “KCARC를 한국 로봇기업이 기술을 실증하고 사업 기회를 창출하는 현지 거점으로 운영하겠다”며 “현장 수요 발굴부터 기술 매칭, 현지 실증, 유럽시장 확산까지 이어지는 지원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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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체코 첨단로봇산업 협력센터 개소식에서 조영훈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KIRIA는 2018년 11월 중국 항저우에 한국로봇센터(KRC) 구축을 시작으로 해외 거점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6월에는 국내 로봇기업의 유럽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독일에 위치한 두산로보틱스의 유럽지사를 현지 협력거점으로 활용하 업무협약을 두산로보틱스, 한국전자기술연구원과 체결했다.

또 아세안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 글로벌 거점 구축을 추진해왔고, 지난 9월에는 호치민공대와 협력확대방안을 모색하는 등 K-로봇의 현지 실증 및 전문인력양성을 위한 로봇 글로벌 네트워크 협력체계를 다져왔다.

해외협력거점을 통한 실질적 네트워킹과 비즈니스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중국 항저우 KRC에는 현재 10여개 국내 로봇 중소기업이 입주해 현지 판로개척에 나서고, KRC 한-중 로봇포럼이 정기적으로 열리고 있다.

한편, KIRIA는 이번에 개소한 KCARC와 기존 해외 협력거점을 중심으로 공동 연구개발과 국제표준 협력을 확대하고 현지 실증성과를 국내 로봇기업의 유럽 진출로 연계해 나갈 계획이다.


대구=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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