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랩스 nuvida, 토큰 사용 효율 높인 Agentic AI 개발 자동화 엔진으로 눈길

AI 코딩 도구가 기업 개발 현장에 빠르게 확산되면서 사용량 증가에 따른 비용 관리가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AI가 텍스트를 처리하는 기본 단위인 토큰 사용량을 기준으로 과금하는 정책이 확대되면서 한 달 사용량으로 책정된 토큰이 며칠 만에 소진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IT 전문매체 더버지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서피스 등을 담당하는 '경험 및 디바이스' 부서에 6월 30일까지 클로드 코드 사용을 중단하고 자사 코파일럿 CLI로 전환하라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단순한 사용량 제한은 생산성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의 고민은 AI를 '덜 사용하는 것'에서 벗어나 '더 적은 토큰으로 같은 결과를 얻는 방법'을 찾는 방향으로 옮겨가고 있다.
AI 코딩 비용이 증가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는 기업 개발 환경에서의 사용 방식이다. 기업의 개발 프로젝트는 수십 건에서 많게는 수백 건에 이르는 요구사항을 포함하지만, 범용 AI 코딩 도구는 이를 한 번에 처리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에 개발자는 요구사항을 세부 기능 단위로 나눠 요청하고, 생성된 결과를 검증·수정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수정과 보완이 반복될수록 토큰 사용량은 증가하며, 개별적으로 생성된 코드를 다시 통합하는 과정에서 추가적인 재작업 공수도 발생할 수 있다.
실제로 2022년부터 최근까지 토큰당 가격은 크게 낮아졌지만, 기업의 전체 AI 코딩 비용은 오히려 증가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에이전틱 워크플로는 일반적인 대화형 질의보다 하나의 작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여러 차례 도구를 호출하고 결과를 검증하기 때문에 더 많은 토큰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AI가 생성한 결과물이 완전하지 않을 경우 개발자가 반복적으로 보완 요청을 해야 해 사용량이 더욱 늘어날 수 있다. 결국 관건은 단순히 성능이 뛰어난 AI 모델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AI를 얼마나 효율적인 방식으로 활용하느냐에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토큰 효율화 요구에 대응해 기업용 AI 개발 자동화 시장에서는 대량의 복잡한 요구사항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구조화해 불필요한 AI 호출과 재작업을 줄이는 방식이 등장하고 있다. 오픈랩스가 개발한 Agentic AI 기반 개발 자동화 도구 'nuvida(누비다)'도 이러한 방식의 하나다.
nuvida는 개발자가 요구사항을 기능별로 반복 입력하는 대신 AI 엔진이 요구사항을 사전에 정리해 설계와 구현에 활용하는 방식이다. 반복적인 요구사항 입력과 코드 생성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필요한 로직 생성을 줄이고, 여러 기능에서 공통적으로 필요한 로직은 공동 설계를 통해 중복 생성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오픈랩스에 따르면 자체 측정 기준으로 G제조사의 백엔드 시스템 개발 테스트에 nuvida를 적용했을 때, 일반적인 AI 활용 방식과 비교해 토큰 사용량이 1/3수준으로 감소했다. 다량의 요구사항을 한 번에 입력받은 뒤 PM·PL·DBA·DA·AA·QA 등 역할을 나눈 계층형 멀티 에이전트가 병렬로 업무를 수행하는 구조가 반복적인 대화와 재작업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설치형(온프레미스) 서비스는 범용 AI 도구 활용에 제약이 있는 폐쇄망(망분리) 환경을 겨냥한다. 오픈 웨이트 모델을 자체 튜닝한 개발 전용 LLM에 엔터프라이즈 개발 환경에 최적화된 Agentic AI 엔진을 결합했다. 이를 통해 기업은 비즈니스 로직 유출 없이 폐쇄망 환경에서 AI 기반 개발 자동화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아울러 별도의 토큰 사용량에 따른 추가 과금 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nuvida는 PoC(개념검증)를 거쳐 국내 금융사 S사의 하반기 과제와 제조사 G사의 프로젝트 도입을 확정했다. 현재 설치형 도입을 검토 중인 공공 산하기관, 제조기업, 일반 기업, 금융사, SI 수행사 등을 대상으로 시연도 이어가고 있다.
하창석 오픈랩스 대표는 “기업 개발 현장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솔루션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2년간 연구개발을 진행한 nuvida가 출시 이후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의미 있게 생각한다”며 “개발자는 AI가 생성한 코드를 신뢰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기업은 개발 비용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nuvida 시연은 오픈랩스 홈페이지 또는 nuvida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 받고 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