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PTV방송협회 '국내 미디어 이용행태 변화와 TV 인덱스 활용 방향' 세미나

35년 간 유지된 방송 시청률 조사의 표본 방식이 한계를 드러내면서 인터넷TV(IPTV) 빅데이터를 활용한 새로운 측정 지표 도입 논의가 본격화하고 있다.
한국IPTV방송협회는 서울 서대문구 충정타워에서 기자스터디를 열고 IPTV 3사 셋톱박스 데이터 기반 시청 측정 지표 'TV인덱스'의 활용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서용 아이지에이웍스 TVI팀장은 “TV채널 증가와 OTT·유튜브 등으로 시청 경로가 다양해지면서 기존 4000가구 표본조사만으로는 세분화된 시청 행태를 포착하기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현행 시청률 조사는 1991년 미디어서비스코리아(MSK)가 서울 300가구 표본으로 시작한 이후 기본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표본이 약 4500가구로 확대됐지만 수십 개 채널이 전부였던 당시와 달리 지금은 300개 이상의 채널이 송출된다. OTT와 유튜브의 등장으로 시청 플랫폼이 다변화된 가운데 가구 표본으로 전체 시청 행태를 대변하기에는 한계가 뚜렷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자료에 따르면 IPTV 3사가 송출하는 306개 채널 가운데 시청률 0%로 집계된 채널은 85개로 전체의 27.7%에 달한다. 이 팀장은 “시청률 0%는 시청자가 없다는 뜻이 아니라 표본조사에서 포착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8월 기준 KBS2의 월간 시청률은 1.03%였지만 TV 인덱스에서는 한 달간 2245만8296대가 한 번 이상 시청했고 총 시청시간은 2억3499만 시간에 달했다. 채널A도 시청률 0.36%였지만 월간 시청 대수는 1956만 대, 총 시청시간은 8033만 시간으로 집계됐다.
현행 시청률은 '1분 단위 평균 비율' 개념이어서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어렵고 실제 도달 규모를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 팀장은 “시청률 10%인 프로그램도 한 번이라도 시청한 비율로 보면 전체의 60~70%에 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TV 인덱스는 시청률을 대체하는 것이 아닌 도달자 수·총 시청시간 등 절대값 지표를 함께 제시해 방송의 실제 가치를 보완하는 역할을 목표로 한다. 향후 셋톱박스와 모바일 기기를 연계해 광고 시청 이후 앱 이용·웹 방문·구매 등 행동 성과까지 분석하는 방향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유용화 한국IPTV방송협회장은 “IPTV가 보유한 대규모 시청 데이터를 바탕으로 방송 콘텐츠와 채널의 가치를 보다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미디어 산업 전반의 데이터 활용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