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보험공사(K-SURE)가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기술을 무역보험 전반에 접목하며 서비스 혁신에 나서고 있다. 대한민국 수출이 사상 첫 '연간 1조달러' 돌파를 앞둔 가운데, 전통적인 위험 담보 역할을 넘어 디지털 혁신으로 무역보험 저변을 넓히는 AX(AI 전환) 승부수다.
대표적 성과는 전 세계 수출신용기관(ECA) 최초로 도입한 온라인 전용 무역보험·보증 서비스인 '다이렉트 상품'이다. 수출기업이 영업점 방문이나 복잡한 서류 제출 없이 온라인과 모바일만으로 간편하게 보험과 보증을 이용할 수 있는 비대면 서비스다. 특히 소액 전자상거래 수출까지 지원 대상에 포함해 그동안 금융 사각지대에 있던 영세·초보 수출기업의 진입 장벽을 획기적으로 낮췄다. 편의성에 힘입어 다이렉트 상품 실적은 꾸준히 늘어 지난해 2조3000억원을 돌파했다.
30년간 축적된 독보적인 무역보험 빅데이터와 AI 기술의 결합도 무기다. 무보가 구축한 민간 클라우드 기반 빅데이터 플랫폼 'K-Sight'는 국가별 산업 및 바이어 정보를 다각도로 제공해 해외 시장 분석 부담을 덜어준다. 여기에 AI 기술을 더해 해외 시장의 위험도를 사전에 파악하고 기업 상황에 적합한 무역보험을 자동 추천하는 맞춤형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정보력이 부족한 초보 기업도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을 통해 안전하게 수출길을 개척하도록 돕겠다는 구상이다.

조직 내부 AX 컨트롤타워도 탄탄하게 구축했다. 기관장 주도로 'AI 대전환 TF'를 출범시키고 전담 본부를 신설해 전사적 차원의 과제 발굴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현장 직원 인터뷰를 거쳐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부서를 선별하고 실제 업무에 AI를 적용하는 방안을 구체화 중이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10월 공공부문 'AI 선도기관'으로 지정됐다. 산업·무역·중소 분야 22개 기관의 분과장을 맡아 공공부문 전반의 AI 혁신도 이끌고 있다.
장영진 무보 사장은 “수출 1조 달러 시대를 안정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무역보험의 이용 저변을 넓히는 디지털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AI 체계를 바탕으로 수출기업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디지털 무역보험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