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세계 첫 화장품 규제기관장 협의체 가동…“K-뷰티 영토 넓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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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화장품의 날 기념식이 7일 서울 중구 플라자 호텔에서 열렸다.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과 내빈들이 기념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서경배 대한화장품협회장, 전계순 한국소비자교육원장, 이달희 국민의힘 의원, 신상곤 한국지식재산보호원장, 오 처장, 이만희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백선희 조국혁신당 의원, 조배숙 국민의힘 의원, 류형선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장, 황재성 대한화장품학회장.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정부와 화장품 업계가 글로벌 규제 표준을 선도해 K-뷰티를 세계 1위 뷰티 수출국으로 키우는데 뜻을 모았다. 첨단 기술 융합에 발맞춘 규제 합리화와 다자간 규제 외교로 비관세 장벽을 넘고 K-뷰티 글로벌 경쟁력을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7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2026년 화장품의 날' 기념식과 세계 최초 화장품 규제기관장 협의체 '지코라스(GCORAS)' 1차 회의를 동시 개최했다.

화장품의 날은 지난해 법정기념일로 지정됐다. 정부는 1999년 9월 7일 화장품법 제정일을 기념해 화장품의 날을 이날로 정했다. 행사는 '확신의 K뷰티, 꽃을 피우다'를 주제로 열렸으며, 정부와 국회, 화장품 산업계·학계 등에서 약 300명이 참석해 지난해 화장품 수출국 2위로 올라서게 된 성과를 축하하고 수출국 1위로의 도약을 다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서면 축사를 통해 “글로벌 화장품 산업은 첨단 바이오 기술과 AI 디지털 솔루션이 융합된 고부가가치 미래 산업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각국 규제 당국이 긴밀하게 소통해 서로 다른 규제 환경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규제 조화와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도 협의체 초대 회의 개최국으로서 균형 잡힌 시각으로 글로벌 규제 혁신 논의를 이끌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새로운 기술 융합으로 새로운 안전·품질 관리 체계 구축이 주요 현안으로 떠올랐다”며 “지코라스가 세계 규제기관장이 모여 새로운 현안을 토의하고 협력해 나가는 규제 플랫폼으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자·양자 규제 외교를 통해 비관세 장벽 해소에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장에서 서경배 대한화장품협회장도 산업의 지속 성장과 혁신 지원을 약속했다. 기념식에서는 K-뷰티의 국제적 위상 제고에 기여한 유공자 대상 정부 포상 수여식이 이어졌다. 강래규 LG생활건강 전무가 동탑산업훈장을, 허민호 코스맥스비티아이 대표와 연재호 대한화장품협회 부회장이 산업포장을 받는 등 총 48점의 훈·포장 및 표창이 수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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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화장품의 날 기념식이 7일 서울 중구 플라자 호텔에서 열렸다.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글로벌 규제 표준 선도를 위한 핵심 플랫폼인 '글로벌 화장품 규제기관장 협의체(지코라스)'는 이날부터 9일까지 첫 공식 일정에 돌입했다. '글로벌 화장품 규제 혁신과 전략적 협력으로 여는 신뢰의 미래'를 주제로 열린 이번 회의에는 베트남과 태국 등 아세안 국가와 아랍에미리트(UAE)·브라질·멕시코 등 세계 화장품 수출 약 46%를 차지하는 12개국 15개 규제기관이 참여했다.

참석한 해외 규제 당국 수장들도 글로벌 공조 필요성에 공감대를 표했다. 파티마 알카비 UAE 의료제품규제기관장은 “한국의 수출 성공 이면에는 지속적으로 진화하는 규제 시스템이 있다”며 국제 규제 협력과 조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티아고 캄포스 브라질 위생감시청 상임이사 역시 “오늘날의 규제는 단독으로 해결할 수 없는 과제로 국제적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관련 규제 개선을 위한 국제 협력 의지를 드러냈다.

지코라스는 행사 기간 각국 규제 당국 간 전략적 양자 회의와 국내 기업 대상 상담회를 한다. 이어 8일 비공개 본회의를 연다. 지코라스 설립·운영 규정 등을 담은 '2026 지코라스 선언문'을 채택한 후 규제 정보 공유를 위한 워킹그룹 구축 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화장품 무역수지 흑자는 101억달러를 기록, 사상 처음으로 100억달러 벽을 넘었다. 2012년 9000만달러 흑자를 처음 낸 지 13년 만이다. 국가별로는 프랑스가 243억달러로 1위를 지켰고, 한국이 3위였던 미국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 임중권 기자 lim918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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