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용수 공급 놓고 정부 조정 역할 촉구
국가산단 승인 이후 송전망 확충 과제 부각

이상일 경기 용인특례시장이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용인 반도체 생산기지 조성을 위해 중앙정부가 전력·용수 공급 문제를 적기에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용인시는 이 시장이 지난 26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열린 '제9회 굿시티포럼 2026'에서 '용인르네상스 2.0이 그리는 미래'를 주제로 발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시장은 처인구 이동·남사읍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와 원삼면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의 정상 가동을 위해 정부 차원의 기반시설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두 산단은 각각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반도체 생산시설이 들어서는 사업지다.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단은 2024년 12월 산업단지계획 승인을 받았으며, 이동읍·남사읍 일원 778만㎡ 규모로 추진한다.
이 시장은 “삼성전자 국가산단 부지 조성이 일부 정치권과 송전 반대 단체 등 영향으로 6개월 이상 지연됐다”며 “삼성전자가 1기 팹 일부 가동 시기를 2030년 하반기에서 2029년 하반기로 앞당긴 만큼 내년 하반기 팹 착공을 위해 부지 조성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전력·용수 공급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이 시장은 팹 1·2기 전력은 국가산단 안에 LNG 발전소를 지어 공급하는 계획이라며 중앙정부의 절차 지원을 요구했다. 팔당댐 용수 공급 관로 매설을 놓고 인근 일부 도시가 반대하는 데 대해서는 정부와 경기도의 조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삼성전자 팹 3∼6기와 SK하이닉스 팹 3·4기 건설과 관련해서도 송전망 확충과 2단계 용수 공급 계획의 정상 추진을 주문했다. 송전 반대 단체 설득 등 중앙정부의 조정 역할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이 시장은 용인시가 국가산단 조성을 위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이주민 양도소득세 감면 확대, 대토보상 확대, 이주자 택지와 이주기업 전용 산단 마련 등을 건의해 반영시켰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는 현 정부가 전력과 용수 공급 등 남은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국 국가산단 후보지에 대한 점검도 요구했다. 그는 “2023년 3월 용인을 포함한 전국 15개 도시의 국가산단 조성 계획이 발표됐지만 산단계획 승인이 난 곳은 현재 용인뿐”이라며 “다른 14개 후보지도 국가와 지역 경제에 중요한 만큼 정부가 추진 상황을 살피고 지원해야 한다”고 했다.
이 시장은 용인을 중심으로 한 경기 남부 반도체 생태계의 경쟁력도 강조했다. 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세계 시장에서 앞서 나갈 수 있는 배경에는 주변에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이 대거 포진한 생태계가 있다”며 “앵커기업 팹과 1시간 안팎 거리에 소부장 기업들이 있으면 생산 과정에서 문제가 생겨도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앙정부는 앵커기업뿐 아니라 소부장과 설계기업을 육성하는 정책도 적극 추진해야 한다”며 “용인시는 필요한 행정 지원을 하고 중앙정부,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관계 기관과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용인=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