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자쇼'가 부모와 자녀 사이의 고민부터 가족을 향한 진심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10일 방송한 KBS2 '말자쇼'는 '부모와 자녀'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에는 정은표·정지웅 부자와 MC 정범균의 부모님이 출연해 가족에 얽힌 이야기와 고민을 함께 나눴다.
먼저 정범균의 부모님은 아들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어머니는 "정범균이 많이 고생하고 애쓰고 있는데 사람들이 '정범균은 날로 먹는다'라고 한다. 엄마로서 매우 속상하다"고 털어놨다. 이에 아버지는 "처음엔 충격받았다. 그런데 계속 보니 날로 먹기는 하더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말자 할매' 김영희는 "판을 짜는 사람이 더 힘들다. 잘하는 사람을 찾아내서 만들고 띄워주는 역할도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정범균을 두둔했다.
13년 전 정범균이 자살 시도자를 구조했던 사연도 다시 소개됐다. 정범균의 아버지는 "아들이 어려서부터 남을 외면하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저런 일을 한 것"이라며 아들을 자랑스러워했다. 그러면서도 "운이 좋아서 그때 그 시간에 지나간 것"이라고 농담을 덧붙여 분위기를 유쾌하게 만들었다.
정은표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가족 관계에 대한 조언을 건넸다. 딸에게 잔소리를 많이 한다는 아버지에게 "행동을 바꾸셔야 한다"며 "집안의 모든 답은 아내에게 있다. 아내가 하자는 대로 하면 다 해결된다. 나도 웬만하면 집에서 지켜본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표현이 서툰 남편 때문에 고민이라는 아내에게는 "남자들은 생각보다 단순하다"며 "'이렇게 해주면 내가 너무 행복할 것 같다'라고 살살 조종하듯 말해보라"고 현실적인 조언을 전했다.
정지웅은 대학에 진학한 자녀의 일탈을 걱정하는 어머니의 사연에 자녀의 입장에서 답했다. 그는 "고등학교 3년 내내 고생하고 대학에 가면 당연히 보상받고 싶다는 마음이 있는 것 같다"며 자녀의 심정을 먼저 짚었다.
이어 사연자의 아들이 아직 군 복무를 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어머니 걱정은 2년 안에 해결될 것"이라며 "군대 다녀오면 철들 것"이라고 말해 웃음과 공감을 동시에 이끌어냈다.
한편 KBS2 '말자쇼'는 매주 월요일 밤 9시 30분 방송한다.
이금준 기자 (auru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