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엡손, 협동로봇 신시장 진출…올해 말 가반하중 6㎏ 제품 첫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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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욱 한국엡손 로봇사업부 이사

한국엡손이 로봇 사업 다각화를 위해 협동로봇 시장에 진출한다. 올해 말 첫 제품을 선보인 이후 라인업을 지속 확대, 협동로봇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이용욱 한국엡손 로봇사업부 이사는 “올해 말 가반하중(로봇이 들어올릴 수 있는 최대 무게)이 6㎏인 협동로봇을 첫 출시할 것”이라며 “바이오와 메디컬 등 높은 정밀도와 성능이 요구되는 분야를 우선 공략하고, 이후 가반하중 6㎏ 이상으로 라인업을 늘려 시장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엡손은 주력 제품인 프린터·복합기·프로젝터 이외 산업용 로봇 시장 강자다. 수평으로 움직이는 스카라 로봇 시장점유율 1위 기업이다. 전자·반도체·배터리 등 첨단 산업에서 부품을 이송하고 조립하는 정밀 자동화 공정에 엡손 산업용 로봇이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다만, 엡손 산업용 로봇 라인업은 소형 스카라 로봇과 6축 다관절 로봇 2종으로 제한적이다. 수요가 늘고 있는 협동로봇 분야로 범위를 확장, 사업을 다변화하려는 행보다.

협동로봇은 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작업할 수 있도록 설계된 로봇으로, 물리적 펜스를 별도로 설치할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협동로봇은 산업 현장 자동화 수요가 급증하면서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협동로봇 시장은 올해 28억달러에서 2034년 132억7000만달러로, 연평균 21.45% 성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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엡손이 유럽 시장에 공개한 협동로봇

한국엡손이 협동로봇 시장에 진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에서 협동로봇 사업을 펼치고 있는 삼성전자 자회사 레인보우로보틱스·두산로보틱스·한화로보틱스·뉴로메카 등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이 이사는 “바이오와 메디컬 이외에 식음료와 화장품 등에서 산업 자동화 수요가 계속 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협동로봇을 기반으로 제조 현장을 넘어 조리·바리스타·네일아트 등 리테일을 비롯한 서비스 산업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엡손은 프린터 중심 사업 구조를 정밀 기술 기반으로 전환하기 위해 로봇 분야에 대폭 투자할 예정이다. 장기 기업 비전인 '엔지니어드 퓨처 2035'를 통해 로봇을 비롯한 신성장 영역에 향후 3년간 2800억엔(약 2조5000억원)을 투입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국엡손은 글로벌 방향성에 맞춰 제조 현장 자동화 수요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로봇과 센싱·소프트웨어를 결합한 엔지니어링 역량을 강화, 사업 성장을 추진한다.

이 이사는 “자체 기술력으로 독자 개발한 부품과 소프트웨어 등을 로봇과 단일 플랫폼으로 제공, 통합 자동화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며 “중장기 투자를 통해 연간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달성하고, 2035년에는 로봇 매출을 현재 대비 약 4배 수준으로 높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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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엡손 로봇 라인업 - (자료=한국엡손)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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