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 서·논술형 평가 확대…공부의철인 법원학원, 여름방학 'HPML'로 문해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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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천웅 공부의철인 법원학원 원장

2027학년도부터 서·논술형 평가 확대와 독서교육 강화 정책이 본격 추진되면서 읽고, 생각하고, 쓰는 역량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교육 현장에서는 이번 여름방학을 변화하는 평가 체제에 대비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로 보고 있다.

지난 2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은 2027학년도부터 일부 학교와 과목을 시작으로 서·논술형 평가를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초등학교 5·6학년과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한 뒤 현장 적용 결과를 반영해 2032년까지 초·중·고 전 학년으로 확대한다는 로드맵이다. AI 기반 채점 지원 시스템 구축과 교육과정개발평가원 설립도 함께 추진된다.

같은 날 교육부도 '학교 독서교육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며 독서교육을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책무로 명시하는 교육기본법 개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내년부터 초등학교 3·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을 '독서교육 집중 학년'으로 지정하고, 전 교과에서 독서와 토론, 탐구 중심 수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교육계에서는 두 정책이 모두 읽기와 쓰기 중심의 학습 역량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맞물려 있다고 평가한다. 특히 현재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들은 독서교육 강화와 서·논술형 평가 확대를 동시에 경험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문해력과 사고력 교육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전남 순천시에서 공부의철인 법원학원을 운영하는 임천웅 원장은 이번 변화를 “갑작스러운 정책이 아니라 이미 진행돼 온 교육 변화의 연장선”이라고 진단했다.

임 원장은 “학교 시험에서도 서·논술형 문항 비중은 꾸준히 확대돼 왔고, 일부 지역에서는 객관식 중심 평가에서 벗어난 다양한 평가 방식이 이미 운영되고 있다”며 “평가 방식이 달라져도 학생에게 필요한 핵심 역량은 읽고, 질문하고,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능력”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논술형 평가에서 필요한 핵심 역량으로 ▲문제 상황을 정확히 이해하는 구조적 독해력 ▲스스로 질문을 만들고 사고를 확장하는 능력 ▲근거를 갖춰 자신의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서술 능력을 꼽았다.

공부의철인 법원학원은 이번 여름방학 동안 별도의 단기 특강 대신 '초개인화 관리학습(HPML·Hyper Personal Managed Learning)' 체계를 중심으로 학생 맞춤형 수업을 운영한다.

HPML은 학생별 학습 수준과 목표에 따라 수업 강도와 학습량, 과제 구성을 개별적으로 설계하는 방식이다. 학생과 학부모의 상담을 바탕으로 학습 계획을 수립한 뒤 학생별 이해도와 학습 속도에 맞춰 커리큘럼을 조정한다.

수업은 학생 스스로 사고를 이끌어내는 '발문 중심 수업'과 글의 구조를 분석하고 자신의 문장으로 정리하는 'R.E.A.D.+R 5단계 독해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여기에 독서, 비문학, 문법, 문학, 사회, 과학, 역사, 경제 등 학생의 관심 분야에 맞춘 과제 학습을 연계해 독해와 서술 능력을 다양한 교과로 확장하도록 구성했다.

임 원장은 “정부가 추진하는 독서 기반 수업과 서·논술형 평가가 요구하는 학습 방식은 결국 읽고, 질문하고, 토론하고, 글로 표현하는 과정”이라며 “새로운 교육 방식이라기보다 꾸준히 훈련해 온 문해력 교육이 공교육의 방향과 맞닿아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서·논술형 평가를 대비하기 위해 단기간 논술 기술만 익히는 것보다 기본적인 문해력과 사고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읽고 생각하는 힘 없이 글쓰기 기술만 익혀서는 한계가 있습니다. 탐구보고서 작성과 토론, 발표, 글쓰기까지 이어지는 과정이 자연스럽게 반복돼야 서·논술형 평가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습니다.”

가정에서의 학습 습관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임천웅 원장은 “정답을 확인하는 것보다 아이가 어떤 과정을 통해 그렇게 생각했는지를 설명하도록 하는 습관이 중요하다”며 “독서 후에는 짧게라도 자신의 생각을 글로 정리하고, 시험이 끝난 뒤에도 서술형 문항을 다시 작성해 보는 연습이 표현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서·논술형 평가는 어려운 시험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시험”이라며 “불안감을 키우기보다 읽고, 질문하고, 쓰는 습관을 꾸준히 이어가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준비”라고 덧붙였다.

교육계는 앞으로 학교 평가가 단순한 정답 찾기에서 사고력과 표현력을 평가하는 방향으로 변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세부 시행 일정은 향후 입법과 정책 논의를 거치며 조정될 가능성이 있지만, 문해력과 독서 역량이 학교 교육의 핵심이 되는 흐름은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소성렬 기자 hisabis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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