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적인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가 자신의 노래가 미국 정부의 이민 단속 홍보 콘텐츠에 활용된 것에 대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나타냈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그란데는 백악관 공식 틱톡 계정 게시물에 직접 댓글을 남기며 “이 잔혹하고 비인간적이며 끔찍한 행위를 홍보하는 데 내 음악을 사용하지 말아 달라”고 밝혔다.
문제가 된 영상은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이 불법 체류자를 체포하는 장면들을 담고 있었으며, 배경음악으로는 그란데가 지난해 발표한 히트곡 'Bye'가 삽입됐다.
이에 대해 애비게일 잭슨 백악관 부대변인은 “정말 비인도적인 것은 무고한 미국인들에게 피해를 입히고 생명을 앗아간 범죄 경력의 불법 이민자들”이라며 그란데의 비판에 맞섰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민 정책 관련 영상에 대중가수들의 음악을 사용했다가 반발을 산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사브리나 카펜터와 올리비아 로드리고 역시 자신의 노래가 관련 콘텐츠에 사용된 데 대해 불쾌감을 표한 바 있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유세 과정에서도 여러 차례 유명 아티스트들의 곡을 허가 없이 사용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닐 영, 아델, 에어로스미스 등은 과거 자신의 음악 사용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저작권 논란에 휘말렸다.
일부에서는 이러한 논쟁이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정치적 관심을 끌기 위한 전략일 수 있다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논란이 커질수록 지지층 결집 효과와 대중의 주목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저작권 침해로 법적 분쟁이 발생하더라도 배상 비용이 정부 재원으로 처리될 가능성이 있어 실질적인 억제력이 크지 않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