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17일 다섯 번째 이야기 '토이 스토리 5' 개봉
- 숫자와 비하인드로 돌아보는 '토이 스토리' 시리즈

세계 최초의 장편 CG 애니메이션이자 추억과 감동의 귀환이다. 31주년을 맞이한 '토이 스토리' 이야기다.
오는 17일, '토이 스토리'의 다섯 번째 이야기 '토이 스토리 5'가 베일을 벗는다. '토이 스토리'는 지난 31년 동안 누적 글로벌 박스오피스 30억 달러라는 기록하며 시대의 관계와 감정을 따뜻하게 비추는 시리즈로 자리 잡았다.

◇ 세계 최초 장편 CG 애니메이션에서 글로벌 프랜차이즈로
1995년 공개된 '토이 스토리'는 세계 최초의 장편 CG 애니메이션으로 영화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이후 '토이 스토리 2'(1999), '토이 스토리 3'(2010), '토이 스토리 4'(2019)까지 이어졌다
흥행 성과 역시 꾸준했다. '토이 스토리'는 약 3억 7500만 달러, '토이 스토리 2'는 약 5억 1100만 달러의 글로벌 박스오피스를 기록했으며, '토이 스토리 3'와 '토이 스토리 4'는 각각 약 10억 달러를 돌파했다. 평단 평가 역시 이어져 1편과 2편은 로튼토마토 신선도 100%, '토이 스토리 3'는 98%, '토이 스토리 4'는 96%를 나타냈다.
◇ '토이 스토리'를 함께 성장시킨 목소리와 제작진
31년의 시간 동안 함께해온 제작진과 성우들도 눈길을 끈다. 1995년 '토이 스토리' 제작에 참여했던 픽사 직원 24명은 현재까지도 픽사에 재직 중이며, 이 중 6명은 현재 '토이 스토리 5' 제작에도 참여했다.

'토이 스토리 3' 감독 리 언크리치는 1편과 2편 편집과 '토이 스토리 2' 공동 연출에 참여했으며, '니모를 찾아서', '월-E'로 아카데미 장편애니메이션상을 수상한 앤드류 스탠튼은 '토이 스토리 5' 연출을 맡았다. '엘리멘탈' 프로듀서 맥케나 해리스 역시 연출에 함께 참여했다.
성우진의 연속성도 빼놓을 수 없다. 톰 행크스(우디)와 팀 알렌(버즈 라이트이어), 조안 쿠삭(제시)을 비롯해 월리스 숀(렉스), 존 라첸버거(햄) 등 주요 성우진이 오랜 시간 함께해왔다. 특히 '앤디' 역의 존 모리스는 1편 녹음 당시 7세였는데, '토이 스토리 3' 개봉 시점에는 실제로 대학 입학을 앞둔 나이가 되어 영화 속 성장 서사와 현실이 맞물리기도.
◇ 아카데미가 인정한 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 시리즈는 현재까지 아카데미 시상식 총 10개 부문 후보에 올라 5개의 트로피를 수상했다. 1편 '토이 스토리'는 각본상·주제가상·음악상 후보에 올랐으며, 존 라세터 감독은 세계 최초 장편 CG 애니메이션의 성취를 인정받아 특별공로상을 수상했다. '토이 스토리 2'는 랜디 뉴먼의 'When She Loved Me'로 주제가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토이 스토리 3'는 장편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을 수상하는 동시에 작품상 후보에도 오르며, 애니메이션 영화로서는 역대 세 번째 작품상 후보 지명 사례를 남겼다. '토이 스토리 4' 역시 장편애니메이션상을 수상했다. 아울러 전 작품이 아카데미 주제가상 후보에 오른 최초의 애니메이션으로 기록됐다. 랜디 뉴먼은 'You've Got a Friend in Me'를 비롯한 시리즈 음악으로 정체성을 완성해왔다.
◇ 캐릭터부터 이스터에그까지…팬들이 사랑한 디테일
작품 곳곳에는 오랜 팬들이 사랑해온 설정과 이스터에그도 담겨 있다. '제시'는 원래 '세뇨리타 캑터스(Señorita Cactus)'라는 이름의 선인장 캐릭터로 기획됐으며, '우디'와 '제시'는 동일한 단추와 벨트 디자인을 공유한다. 또한 '토이 스토리 4'의 '포키'는 제작진이 실제 스포크(숟가락과 포크를 합친 식기)와 공예 재료를 활용해 만든 시제품에서 출발한 캐릭터다. 당시 제작된 포키 레퍼런스들은 현재까지도 픽사 스튜디오 곳곳에 남아 있으며, 캐릭터 탄생 과정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비하인드로 꼽힌다. '미스터 포테이토헤드'는 실제 해즈브로(Hasbro) 완구를 영화 주요 캐릭터로 활용한 대표 사례로도 꼽힌다.

픽사 작품마다 어김없이 등장하는 대표 이스터에그들도 '토이 스토리' 시리즈에서 찾아볼 수 있다. 픽사 제작진 다수가 수학한 미국의 아트스쿨 'California Institute of the Arts(CalArts)'의 강의실 번호 'A113', 그리고 'Pizza Planet' 트럭이 대표적이다. 이처럼 세대를 넘어 사랑받아온 '토이 스토리' 세계관은 현재 프랑스, 홍콩, 상하이, 미국 플로리다 등 전 세계 디즈니파크 4곳의 '토이 스토리 랜드(Toy Story Land)'로도 확장돼 현실 세계에서도 팬들과 만나고 있다.
◇ 픽사 CG 기술의 압도적 진화
'토이 스토리'는 애니메이션 기술 발전의 역사이기도 하다. 1995년 '토이 스토리' 동네 장면에서는 한 장면에 약 100만 개 수준의 나뭇잎이 렌더링됐지만, '토이 스토리 4'에서는 약 70억 개의 나뭇잎과 1조 개 이상의 솔잎이 구현됐다.

기술 수치 역시 크게 증가했다. 모델 수는 400개 이상에서 3867개로, 픽셀 수는 1600억 개에서 2520억 개로 늘어났다. 영화 전체 렌더링 시간은 80만 시간에서 2억 8163만 시간으로 증가했으며, '우디'의 애니메이션 컨트롤 포인트 역시 723개에서 7198개로 확대됐다. 픽사 제작진은 현재 렌더팜(Render Farm) 성능이 '토이 스토리' 당시보다 최소 1만 2000배 이상 강력해졌다고 설명했다.
◇ 새로운 위기와 모험 '토이 스토리 5'
'토이 스토리 5'는 '보니'의 새 친구가 된 스마트 태블릿 '릴리패드'가 등장한다. 채팅, 게임, 다중 언어 지원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릴리패드'는 기술이 놀이 시간을 대체해가는 오늘날의 현실을 상징하는 존재로 등장한다. 톰 행크스, 팀 알렌, 조안 쿠삭 등 기존 성우진과 극의 재미를 배로 더할 신규 캐릭터 '스마티 팬츠' 역의 코난 오브라이언, '릴리패드' 역의 한국계 미국인 배우 그레타 리 등이 새롭게 합류해 기대를 모은다. 오는 17일 개봉.
이금준 기자 (auru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