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성능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데이터·전력·냉각·운영 자동화 기술을 함께 고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6 데이터센터 서밋 코리아'에서는 에버퓨어, 이온, 이노그리드, 한국IBM, KT클라우드, 스탠더드시험연구소 등 6개 기업이 AI DC 전환 전략을 공유했다.
발표자들은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연산 수요 확대에 따라 데이터 이동, 전력 공급, 냉각, 운영 관리 체계 전반의 재설계가 필요하다고 봤다.
에버퓨어는 AI 시대 DC 경쟁력이 인프라 규모보다 데이터 활용 속도와 운영 효율에서 나온다면서 데이터 준비, 거버넌스, 운영 자동화, 서비스형 인프라를 결합한 '에버퓨어 AI 데이터 플랫폼'을 소개했다.
김진환 에버퓨어 코리아 이사는 “AI 프로젝트 시간의 약 80%가 데이터를 AI에 활용 가능한 형태로 준비하는 과정에 쓰인다”며 “DC 경쟁력은 데이터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는 의미”고 강조했다.
이온은 GPU 서버 확산에 따라 랙 전력밀도와 발열량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초고밀도 AI 시스템 구축을 위한 전력·냉각 인프라 전략을 소개했다. 문규영 이온 전무는 “AI 칩의 열설계전력(TDP) 증가가 액체냉각 도입을 앞당기고 있다”며 “전력 분배 방식, 고전압 직류(HVDC), 전산실 하중, 냉각 인프라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복잡해진 인프라를 하나로 묶는 운영관리 방안도 제시됐다. 이노그리드는 이기종 프로세서(xPU) 자원 통합 관리, AI 실행, 멀티 클라우드 관리, 개발·배포 자동화를 연계한 통합 AI 플랫폼을 전면에 세웠다. 선승한 이노그리드 전무는 “특정 하드웨어에 종속되지 않고 xPU 인프라를 통합 제어하는 것이 차세대 AI 클라우드 플랫폼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한국IBM은 AI 에이전트 기반 DC 운영 자동화 방안을 소개했다. 'IBM 왓슨x 오케스트레이트'를 기반으로 이벤트 분석, 티켓 등록, 알림, 조치 제안을 연결하는 운영 체계를 제시했다. 김유미 한국IBM 실장은 “AI DC는 AI 에이전트가 장애 대응과 에너지 효율 예측까지 수행하며 운영 생산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KT클라우드는 AIDC 구현을 위한 통합 검증 전략을 내놨다. 'AI 이노베이션 센터'를 통해 전원, 냉각, 네트워크, 운영 기술을 하나의 환경에서 검증하고 있다. 모듈러·하이브리드 공법, 대체 에너지, 액체냉각, HVDC, AI 관제, 로봇 기반 점검 등이 검증 대상이다. 전력 경로 최적화 솔루션 '패스 파인더'는 전력 경로 가시화와 장애 대응 자동화를 위한 대표 사례로 제시됐다.
스탠더드시험연구소는 자체 개발한 비전도성 냉매를 활용한 피동형 2상 직접 칩 냉각 시스템을 발표했다. 고발열 GPU 서버에 대응할 차세대 액체냉각 기술이다. 신우중 스탠더드시험연구소 책임연구원은 “무전원으로 작동하기에 냉각시스템이 정지하더라도 서버를 안전하게 멈출 충분한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며 “내년까지 냉각성능 150W/㎠, 랙당 100kW 규모 실증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진형 기자 ji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