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에 흐르는 숨결…홍상수와 송선미의 '그녀가 돌아온 날'

홍상수 미학의 새 정점
오직 송선미를 위한 시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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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그녀가 돌아온 날' 포스터

말 그대로 '그녀가 돌아온 날'이다. 홍상수 감독과 만나 스크린을 채운 송선미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 5월 6일 관객을 찾은 '그녀가 돌아온 날'은 홍상수 감독의 서른네 번째 장편 영화다. 그리고 이 영화는 베를린 국제영화제 7년 연속 초청이라는 대기록도 세웠다.

'그녀가 돌아온 날'은 이혼 후 오랜 공백을 깨고 복귀하는 여배우의 복잡한 심리를 특별하게 그려낸다. 그리고 이를 소화하는 송선미. 홍 감독의 이 영화는 송선미의, 송선미에 의한, 송선미를 위한 작품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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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그녀가 돌아온 날' 스틸컷

홍상수 감독과 송선미의 인연은 남다르다. 영화 '해변의 여인'을 시작으로 '북촌방향', '밤의 해변에서 혼자', '강변호텔', '도망친 여자', '탑', '우리의 하루'까지. 두 사람은 무수한 호흡을 맞춰왔고 마침내 신작 '그녀가 돌아온 날'은 내면에 숨겨진 진짜 모습을 세상 밖으로 온전히 끌어냈다.

특히 롱테이크로 진행되는 인터뷰 장면이 인상적인데, 송선미가 보여주는 극도의 자연스러움 때문이다. 마치 '자전적인 이야기'를 스크린에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 송선미 특유의 건조하면서도 섬세한 연기 톤은, 관객으로 하여금 극 중 인물의 삶과 내면에 깊숙이 동화되게 만든다.

송선미는 '그녀가 돌아온 날'를 통해 이 시대의 젊은이들에게 '스스로를 사랑하라'는 메시지를 강조한다. 그리고 이와 동시에 동시에 '과연 나는 나 자신을 얼마나 사랑했는가'라는 묵직한 의문을 남긴다.


이금준 기자 (auru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