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금융그룹이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 세제 혜택을 활용해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고,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하나금융 이사회는 20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과 주당 1145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주주 세후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1~3분기 배당소득 분리과세와 내년 초 지급할 4분기 배당소득 비과세 요건을 확보했다. 자사주 소각으로 주당 배당금을 늘리는 동시에 세제 혜택을 적용해 실질적인 환원율을 끌어올리는 전략이다.
올해 1분기 연결 당기순이익은 1조21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했다. 환율 상승으로 인한 외환(F/X) 환산손실 823억원 등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으나,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비용 효율화로 성장세를 유지했다.
수수료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8.0% 증가한 6678억원을 기록했다. 은행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고 증권 등 비은행 관계사의 본업 경쟁력을 강화한 결과다. 특히 신탁·증권중개·자산관리(WM) 수수료와 투자은행(IB) 인수주선 수수료가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그룹 영업이익경비율(C/I Ratio)은 전년 동기 대비 0.1%포인트(p) 개선된 38.8%로 집계됐다. 효율적인 인력 및 예산 관리를 통해 하향 안정화 추세를 이어갔다. 주요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91%로 전년 동기 대비 0.29%p 상승했다.
자산건전성 지표인 대손비용률은 0.21%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0.08%p 감소했다. 보통주자본비율(CET1) 추정치는 13.09%로 목표 범위인 13.0~13.5% 안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계열사별로는 하나은행이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한 1조1042억원의 순이익을 나타냈다. 퇴직연금 적립금 확대와 외환·자산관리 수수료 증대가 주효했다. 하나증권은 자산관리 부문 성장으로 1033억원의 수익을 냈으며 하나카드 575억원, 하나캐피탈 535억원 등을 각각 기록했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생산적 금융과 포용금융 공급을 확대하겠다”며 “자본시장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해 주주와 사회가 함께 성장하는 기반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