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이 6·3 지방선거를 40여일 앞두고 전국 광역단체장 후보들을 한자리에 모아 '윤석열 정부 지방 권력 심판론'을 전면에 내세우며 총력전에 돌입했다. 국민의힘이 내부 갈등 속에 후보별 개별 대응에 나선 것과 달리 중앙과 지방 정부의 연계 전략을 강조하며 공동전선을 구축하는 모습이다.
민주당이 23일 국회에서 개최한 광역단체장 후보 연석회의에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 지도부와 16개 시·도 후보들이 모여 메시지와 전략을 공유하고 필승 결의를 다졌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지선에서 승리해야 이재명 정부가 성공할 수 있다”며 “중앙과 지방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야 정책 효과가 국민 삶에 빠르게 스며든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회복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후보들은 대통령과 호흡을 맞출 최정예”라고 평가했다. 다만 “목표는 높게, 자세는 낮게 가져야 한다”며 겸손한 선거운동을 주문했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일 잘하는 지방정부'를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윤석열 정부 시기 형성된 지방 권력에 대한 평가를 선거 쟁점으로 부각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후보들이 각 지역을 상징하는 블록을 채워 한반도 지도를 완성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하며 전국 단위 승리 의지를 시각적으로 강조했다.
민주당은 2018년 지방선거에서 기록한 압승을 넘어서는 성과를 목표로 제시하고 있다. 당시 민주당은 대구·경북·제주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승리한 바 있으며, 이번 선거에서는 이를 뛰어넘는 역대 최대 승리를 달성하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최근 영남권을 중심으로 국민의힘과의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는 흐름이 나타나면서 내부 긴장감도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당 지도부는 공동 대응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지역별 맞춤 전략을 병행하는 투트랙 접근에 나설 전망이다.
이날 회의에는 일부 핵심 격전지 후보들이 일정상 불참했다. 대구시장에 출마한 김부겸 후보와 경남지사에 도전한 김경수 후보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결의를 전했다.
김부겸 후보는 “지역이 잘 살 수 있는 길을 모색하면서 국토 균형 발전을 제대로 이룰 수 있도록 힘써야 할 것”이라며 “대구에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힘찬 기운을 담아 보낸다”며 대구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김경수 후보는 “지선 최대 격전지 경남에서 열심히 뛰고 있다”며 “경남이 최선두에서 지선의 전국적인 승리를 앞장서서 이끌어보겠다”고 강조했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