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기뢰 제거 작업을 “전 세계를 위해 미국이 시작했다”고 주장하며 동맹국들을 겨냥한 불만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한국, 중국, 일본, 프랑스, 독일 등 여러 나라를 위해 우리가 해협 정리 작업을 시작하고 있다”며 “그들은 스스로 이를 해낼 용기나 의지가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이란이 사실상 패배한 상태라고 주장하며, “남은 것은 선박이 기뢰에 부딪힐 수 있다는 위협뿐”이라고 강조했다. 더 나아가 이란의 기뢰 부설 능력도 이미 무력화됐다고 주장하며 군사적 우위를 과시했다.
이 같은 발언은 단순한 상황 설명을 넘어, 해협 안전 확보 책임을 동맹국에 분담시키려는 압박 성격이 짙다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한국·일본·중국 등은 원유 수입에서 호르무즈 해협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인데, 트럼프 대통령은 오히려 미국보다 이들 국가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인식을 드러낸 셈이다.
실제로 미국은 자국 에너지 자립도가 높아 해협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반면, 아시아와 유럽 주요국들은 해당 항로가 막힐 경우 직접적인 경제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이런 구조 속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정작 필요한 국가들이 소극적”이라는 불만을 반복적으로 제기해 왔다.
한편 미국과 이란이 이슬라마바드에서 종전 협상에 들어간 상황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기뢰 제거와 안전 항로 확보 문제는 협상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