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준호 가천대 교수, 나노탄소 분산 안정성 평가 기준 마련…국제표준 주도권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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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C TS 62607-4-11 국제표준 발간자료.

한국탄소산업진흥원(원장 직무대행 박규순)은 배준호 가천대학교 반도체물리학과 교수가 개발 주도한 국제표준 'IEC/TS 62607-4-11:2026'이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에서 공식 출판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출판된 국제표준은 리튬이온 커패시터 전극에 사용되는 나노탄소 소재의 분산 안정성을 제타전위(zeta potential) 방법으로 평가하는 시험 기준이다.

리튬이온 커패시터는 높은 출력 특성과 긴 수명을 동시에 갖춘 차세대 에너지 저장 장치의 주요 부품 중 하나로 탄소나노튜브 등 나노탄소소재가 전극의 핵심 소재로 쓰인다. 하지만 전극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요인 중 하나인 나노탄소 소재의 분산 안정성을 정량적으로 평가하는 방법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어 제품의 품질 관리에 어려움이 있었다.

배준호 교수팀은 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리튬이온 커패시터 전극용 나노탄소 재료를 적정 분산매에 분산시킨 뒤 제타전위를 측정해 분산 안정성을 정략적으로 평가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시료준비에서부터 분산 조건, 측정 절차 및 결과 해석 기준을 표준화함으로써 재료 간 분산 특성을 일관되게 비교 가능하도록 했다.

이로써 그동안 기관·연구자별로 상이하게 수행하던 평가 방법을 국제적 기준으로 통일함과 동시에 에너지 저장 소재의 품질 관리 기준이 명확해져 산업 현장에서 더욱 신뢰도 높은 리튬이온 커패시터용 전극 제품의 신뢰성 확보가 가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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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준호 가천대학교 반도체물리학과 교수(오른쪽) 상장 수여식.

이번 국제표준 제정은 국내 연구진이 프로젝트 리더로서 차세대 에너지저장장치 소재기술에 대한 국제적 주도권을 확보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기술기준 수립에 영향력을 높였다는데 의의가 있다.

향후 국내 이차전지 소재·부품 기업들이 나노탄소 소재의 분산 안정성을 국제 기준에 따라 평가하고 품질을 관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해외 시장 진출 시 제품의 품질 신뢰성을 객관적으로 입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진흥원은 나노소재 국제표준 분야 국내 간사기관으로서 국제표준 대응위원회를 운영하며 국제표준 문서 검토, 국제회의 대응, 국내 전문가 활동 지원 등을 체계적으로 수행하고 이번 국제표준 출판을 뒷받침했다.

최웅기 한국탄소산업진흥원 팀장은 “이번 IEC 국제표준 출판은 국내 전문가가 프로젝트 리더로 이차전지 및 차세대 에너지 저장 소재 분야 국제표준 개발을 주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국제표준 개발 지원으로 국내 산업계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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