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무 등 채소류 대상 시범 운영…2028년 본사업 확대

강원특별자치도가 반복되는 농산물 가격 불안정을 해소하고 선제적 수급 관리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농산물 광역수급관리센터'를 본격 가동한다.
강원특별자치도는 9일 춘천 강원대학교 친환경농업연구센터에서 농산물 광역수급관리센터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번 센터 설립은 지난해 개정된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과 정부의 수급 정책 개편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그동안 정부의 농산물 수급 정책은 가격 폭락 이후 산지 폐기나 수매 비축 등 사후 대응 중심으로 운영되는 한계가 있었다. 강원도는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민관 협력 기반의 사전적 수급 관리 체계를 도입했다.
새로운 수급 관리 방식은 육묘와 정식 단계부터 적정 재배 면적을 관리하고, 생육 관리와 재해 대응을 함께 추진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생산 단계부터 공급량을 조절해 가격 급등락을 예방하는 구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강원도는 이를 위해 행정기관과 생산자단체, 농업인, 유통 전문가 등 20명으로 구성된 주산지협의체를 운영해 주요 정책을 논의하고 의사결정을 수행하도록 했다. 또 센터장 등 5명의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농산물 광역수급관리센터를 사무국 형태로 운영해 실제 수급 관리 업무를 추진한다.
사업은 올해부터 2027년까지 2년간 시범사업 형태로 운영된 뒤 2028년부터 본사업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대상 품목은 봄배추와 고랭지 배추, 가을배추, 고랭지 무 등 채소류 4개 품목이며 농협 계약재배 농가와 영농조합법인, 산지유통법인을 중심으로 추진된다.
지원 내용은 생육 관리와 재배 면적 조절을 위한 예비묘, 멀칭필름, 관수장비 지원 등 채소류 안정생산 지원과 함께 도매가격이 기준가격 이하로 떨어질 경우 차액을 보전하는 가격 차액 보전 사업 등이 포함된다. 그동안 수급 정책에서 상대적으로 배제됐던 산지 유통인이 주산지협의체에 참여하게 되면서 보다 현실적 수급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강민 강원도 농산물유통과장은 “광역수급관리센터는 기후위기와 가격 변동성 심화로 어려움을 겪는 농업인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이라며 “강원형 수급 관리 모델을 성공적으로 정착시켜 전국적 모범 사례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춘천=권상희 기자 shkw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