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26]SK텔레콤, 2029년까지 전사 AX 완료…AI 중심 통신사 선언

SK텔레콤이 이르면 2029년까지 통합전산시스템을 비롯한 모든 영역에 인공지능(AI)을 접목, 'AI 중심 통신사'로 전환을 선언했다. 국내 통신 1위라는 관성에 젖어 혁신을 외면했다는 철저한 반성과 함께 향후 성장 전략으로 AI를 활용한 고객 가치 제고에 사활을 걸겠다는 쇄신 의지를 보였다.

지난 1일(현지시간) SK텔레콤은 스페인 바르셀로나 그랜드 하얏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AI 중심 통신사' 전환 계획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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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헌 SKT 대표가 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그랜드 하얏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혁신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정재헌 SK텔레콤 대표는 '철저한 반성과 변화'라는 키워드를 가장 먼저 꺼냈다. 국내 이동통신 1위라는 매너리즘에 빠져 업의 본질인 '고객'을 가볍게 여겼다는 자기반성이다. 정 대표는 “AI는 인류가 한 번도 겪지 못한 변화이며, 기업이 적응하지 못하며 도태돼 사멸할 것”이라며 “결국 SK텔레콤은 AI와 고객가치 중심을 기반으로 대대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AI 중심 통신사' 변화를 위해 가장 먼저 영업전산, 회선관리, 과금 등 통신 서비스 근간이 되는 시스템을 AI에 최적화하도록 재설계한다. 개편에 따라 초개인화된 고객 요구사항을 요금제, 멤버십 등 설계에 반영한다. 아울러 T월드, T다이렉트샵 등 채널별 분산된 고객경험을 하나로 연결하는 '통합 AI 에이전트' 개발과 고객군별 디지털 행동 데이터를 분석하는 'AI 페르소나'도 생성한다. '에이닷 전화' 역시 AI로 통화노트, 일정관리 등을 알아서 정리하거나 맞춤 서비스까지 연결하는 기능 AI 에이전트도 고도화한다.

AI를 활용해 네트워크 운영을 자율화하는 '자율 운영 네트워크' 전략도 본격화한다. 무선 품질 관리, 트래픽 제어, 통신 장비·시설 운영까지 AI 기반 자율 구조로 전환해 고객 체감 품질을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엔비디아 등과 협업해 이르면 2029년 AI 기반 6세대 이동통신(6G)까지 구현, 글로벌 네트워크 경쟁력까지 확보한다.

AI 혁신이 고객을 넘어 국가 경쟁력 강화까지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SK텔레콤은 국내 최대 규모인 519B 독자 파운데이션 AI 모델을 1000B(1조 파라미터급) 규모 이상으로 끌어올려 AI 주권 확보에 힘을 보탠다. 이 기술을 기반으로 SK하이닉스와 공동으로 '제조 특화 AI 솔루션'을 개발해 반도체, 에너지 등 국가 제조업 경쟁력 강화에도 힘쓴다는 계획이다.

정 대표는 고객과 국가를 아우르는 AI 혁신 계획이 이르면 2029년 상당 부분 완료돼 성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정 대표는 “고객과 국가를 위한 혁신을 위해선 AI 친화적인 네트워크 구현과 시스템 재설계 등이 필요한데 조단위 이상의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더 이상 혁신을 늦출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현재 개편에 착수한 상태이며, 2029년에는 일정 부분 안정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MWC특별취재팀(바르셀로나)=박지성 부장(팀장), 정용철·박준호 기자 사진=김민수 기자 jungyc@etnews.com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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