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영업이익 2조 돌파…증권사 새 이정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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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증권업계 최초로 영업이익 2조원을 돌파했다.

한국금융지주 자회사 한국투자증권은 11일 잠정실적 공시를 내고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조342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2조135억원으로,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업계 사상 최대 수준이다.

이번 실적은 단순한 업황 호조에 따른 반사이익을 넘어, 전 사업 부문의 고른 성장에 기반한 구조적 체질 개선의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브로커리지 부문은 국내외 주식 거래대금 증가에 힘입어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이 전년 대비 39.6% 증가했다. 자산관리(WM) 부문에서는 펀드·랩·파생상품 판매 확대에 따라 개인고객 금융상품 잔고가 85조원으로 전년 대비 17조원 늘었다.

기업금융(IB) 부문은 기업공개(IPO), 주식발행(ECM)과 채권발행(DCM),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전 영역에서 딜 파이프라인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며 14.9% 성장했다. 특히 운용 부문은 순영업수익 1조2762억원으로 전체의 41.7%를 차지하며, 전년 대비 76.3% 증가했다.

단일 사업에 의존하지 않는 포트폴리오 구조가 자리 잡으면서, 이익의 안정성과 지속 가능성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분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말 국내 최초 종합투자계좌(IMA) 사업자로 정됐다. 발행어음 1호 사업자로서 시장을 선점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IMA와 발행어음을 양대 축으로 삼아 모험자본 공급 및 성장기업 투자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단순한 규모의 확장을 넘어, 수익의 질과 구조를 골드만삭스나 모건스탠리 같은 글로벌 스탠다드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이번 실적은 숫자만 커진 것이 아니라, 이익을 만들어내는 구조와 실행력이 한 차원 진화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글로벌IB와 격차를 줄이기 위해 전문성을 강화하고 경쟁력의 밀도를 높여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자본시장의 리더가 되겠다”고 말했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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