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뱅크가 지난해 누적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1% 성장한 4803억원을 기록하며 연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대출 규제와 금리 변동성 속에서도 비이자수익 확대와 플랫폼 사업 다각화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갔다. 올해는 개인사업자 금융 확대, 해외 사업, 지분투자나 인수합병(M&A) 등으로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카카오뱅크는 4일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6494억원, 당기순이익 480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각각 7.0%, 9.1% 증가한 수치다.

비이자수익이 성장을 견인했다. 지난해 카카오뱅크의 비이자수익은 1조 886억원으로 전년 대비 22.4% 증가하며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전체 영업수익에서 비이자수익이 차지하는 비중도 35%를 상회했다.
수수료·플랫폼 수익은 3105억원으로 집계됐다. 체크카드 수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광고와 대출 비교 서비스가 성장을 뒷받침했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플랫폼 수익이 본격적인 성장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출 비교 서비스는 개인사업자·자동차 금융으로 영역을 확장해 플랫폼 수익 전반이 20% 이상 성장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여신 부문에서는 개인사업자 대출의 질적 성장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중·저신용 대출 규모는 2조원 수준으로 지난 4분기 중·저신용 대출 잔액 비중은 32.1%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기준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3조원을 돌파하며 연간 여신 순증액의 30% 이상을 차지했다.
카카오뱅크는 개인사업자 대출 포트폴리오 안정성을 강화하고 있다. 신용대출에서 출발해 보증서 대출, 부동산 담보대출까지 상품을 단계적으로 확장했고, 이에 보증·담보 대출 비중은 67%까지 상승했다. 경기 변동에도 연체율과 건전성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구조를 갖췄다.
해외 사업은 의미 있는 성과가 나타났다. 카카오뱅크가 투자한 인도네시아 디지털은행 '슈퍼뱅크'는 영업 개시 1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카카오뱅크는 글로벌 사업 확장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카카오뱅크는 중장기적으로 지분투자나 M&A도 병행한다. 플랫폼 영향력 확대와 수익원 다각화를 위해 결제·캐피탈사 등 비은행 금융 영역을 중심으로 인수 검토를 진행 중이다.
권태훈 카카오뱅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현재 결제, 캐피탈 산업을 타겟으로 M&A를 추진하고 있다”며 “캐피탈사는 인터넷은행이 접근하지 못했던 새로운 시장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