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카드 업계가 추진 중인 한국형 집적회로(IC)카드 표준 규격 'KLSC'가 올해 대형가맹점 테스트를 본격화한다.
KLSC는 코리아로컬스마트카드로, 한국의 독자적인 카드 규격으로 준비하고 있는 시스템이다. 여신금융협회와 국내 카드 9개사가 함께 추진 중으로, 협회에서 사업을 주관하고 있다.
업계는 올해 대형마트, 백화점 등 대형 가맹점 내 테스트를 진행, 가맹점 내 전산시스템 수정이 이뤄져 국내 모든 가맹점에서 원활하게 결제 가능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업계에서는 KLSC 규격을 적용한 카드를 출시할 채비를 마친 상태다.
국내 카드업계가 추진 중인 KLSC는 개발이 끝난 지 5년이 지났지만 결제 인프라 시스템 구축이 지연돼 아직 상용화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KLSC 규격 사업은 여신금융협회 KLSC 사무국과 밴사간 지적재산권 동의 공방을 비롯해 현금자동입출금기(ATM)와 현금자동지급기(CD)간 연동작업 지연, 영세가맹점 위주로 정상 작동 확인이 이뤄지며 사업이 답보상태에 빠졌다.
대형가맹점의 경우 영세가맹점과 달리 각 사 전산시스템이 모두 달라 규격을 맞추는데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 영세 가맹점의 경우 지난 2024년 여신금융협회 산하 신용카드사회공헌재단이 KLSC를 지원하는 NFC 멀티패드 단말기를 일부 보급했다.
국내 카드업계는 유로·마스터·비자카드 규격(EMV)을 사용하고 있다. 한국 독자 규격인 KLSC가 도입될 경우 해외 규격 사용으로 인한 로열티 비용을 줄이고 발급 시 자체적인 보안 검증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LSC는 IC칩을 삽입하는 결제와 컨택리스(비접촉) 결제를 모두 지원한다. KLSC에 근거리무선통신(NFC) 결제규격인 '저스터치' 사업이 흡수돼 비접촉 결제도 가능해졌다. KLSC 규격이 도입되면 국내에서만 사용가능한 로컬 카드도 컨택리스 결제가 가능해질 방침이다. 다만 국내에 컨택리스 결제가 가능한 단말기가 10%에 불과해 IC칩 삽입 결제가 주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KLSC 규격 카드가 상용화되면 EMV 결제 수수료 등 해외 로열티 종속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카드업계는 해외 브랜드사에 약 1% 수준의 결제 수수료를 부담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시스템이 갖춰지더라도 KLSC 규격이 도입된 카드가 빠르게 확산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KLSC 규격 카드는 국내에서만 사용 가능해 범용성이 떨어진다”며 “해외에 나갈 경우 결국 비자 카드를 발급받아야 하는 상황에 놓일 것”이라고 말했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국내 가맹점에 우선적으로 적용한 뒤 해외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