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창구서 '도장 돋보기' 사라진다… AI가 1초 만에 위조 판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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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은행 창구에서 직원이 돋보기를 들고 서류에 찍힌 도장과 등록된 인감도장을 일일이 대조하던 풍경이 사라질 전망이다.

인공지능(AI) 기반 보안 인증 전문기업 유니온바이오메트릭스는 국내 대형 시중은행의 인감도장 대조 업무 디지털 전환(DX)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수십 년간 종이 서류와 육안 확인에 의존해 온 인감 확인 절차를 AI 기반 디지털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것이 핵심이다.

사람보다 정확한 AI, 금융 사고를 막는다

기존 인감도장 대조 업무는 직원의 경험과 판단에 크게 의존해 왔다. 그만큼 시간이 오래 걸리고, 정교하게 위조된 도장을 완벽히 구별하기 어렵다는 한계도 있다.

디지털 인감 대조 시스템이 도입되면 은행 업무는 한결 빠르고 정확해질 전망이다. AI가 인감을 즉시 대조하기 때문에 서류 확인에 걸리는 시간이 대폭 단축되고, 이는 곧 고객의 대기 시간 감소로 이어지게 된다. 또한 모든 과정이 전산으로 기록돼 업무 이력 관리와 내부 통제도 한층 강화된다.

이미 일본은 대부분의 금융기관이 인감 오인식을 막기 위해 이러한 인감대조 디지털 시스템을 채택해 운영중이지만, 우리나라는 그동안 도입 사례가 제한적이었다. 이번 대형 은행의 수주를 계기로 국내 금융권 전체의 디지털 전환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니온바이오메트릭스의 인감대사 솔루션은 AI와 고도화된 이미지 분석 기술을 활용해 인감 이미지를 자동으로 대조한다. 특히 이 솔루션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공인시험을 통과하며 99.9%의 인감 대조 정확도를 공식적으로 검증받았다. 즉, 사람의 눈보다 더 객관적이고 정밀한 판별이 가능해지면서 금융 사고 예방 효과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유니온바이오메트릭스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그간 관행처럼 이어져 온 수작업 업무를 첨단 시스템 관점에서 재정의한 사례”라며, “앞으로도 금융기관의 내부 통제 강화와 업무 효율 향상을 동시에 실현하는 디지털 혁신을 지속적으로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경민 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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