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mRNA 백신 상온에서 장기간 보관하는 기술 개발 지속…'한국형 ARPA-H 프로젝트' 2단계 지원 선정

포스텍(POSTECH) 신소재공학과 오승수 교수가 주도하는 '포스텍 컨소시엄(고려대, 이화여대, 광주과학기술원, 서울아산병원, Dx&Vx 등)'이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추진하는 '2024년 제1차 한국형 ARPA-H 프로젝트' 2단계 계속지원 대상에 선정됐다.

'한국형 ARPA-H 프로젝트'는 미국 정부 ARPA-H(미국 보건 분야 고위험·고성과 연구 전담기관)를 모델로 한 국가 연구사업으로 기존 연구 방식으로는 해결이 어려운 보건·의료 분야 난제를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방법으로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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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NA 보관 전략 및 최종 제형(상온 초장기 비축이 가능한 이온성 액체 기반의 mRNA 초안정화 기술 적용) 관련 이미지

1단계 수행 기관 중 단 두 곳만이 2단계에 진입한 가운데, 포스텍 컨소시엄은 이번 선정으로 2027년까지 총 70억 원 규모의 연구비를 추가로 지원받아 mRNA 백신을 상온에서도 장기간 보관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낸다.

mRNA는 우리 몸이 단백질을 만들도록 지시하는 유전 정보로 코로나19 백신을 계기로 활용 범위가 급격히 확대됐다. 다만 열과 환경 변화에 매우 취약해 극저온 보관이 필수라는 한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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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텍 컨소시엄을 이끌고 있는 오승수 포스텍 교수

컨소시엄은 '상온 초장기 비축 mRNA 백신 소재 및 대량 생산 공정 기술 개발'을 목표로 2024년부터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인체에도 존재하는 이온성 액체(Ionic liquids)를 활용해 mRNA를 별도 변형 없이 안정화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mRNA 안정성을 기존 대비 최대 600만 배 이상 높일 수 있으며, 냉동 설비 없이도 장기간 보관이 가능해진다. 기술이 상용화될 경우 백신과 핵산 기반 의약품의 보관·유통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고, 냉동 인프라가 부족한 국가에서도 백신 접근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승수 교수는 “선정을 계기로 감염병 대응과 차세대 핵산 치료제 유통의 한계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포항=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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