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수상기업들, “韓 AI 기술은 통했다…이젠 수출로”

“CES 2026를 통해 전 세계 기업들의 관심을 확인했다. 특히 미국 소재 글로벌 스타트업 전문투자사인 A사 회장이 부스를 직접 찾아와 투자 및 미국 현지 합작공장 설립 상담을 진행하는 등 기술력을 세계무대에서 인정받은 만큼 수출 성사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CES 2026 '혁신상(Innovation Award)' 수상기업인 자하케미칼 하상욱 대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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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부와 KOTRA는 CES 2026 개막일인 6일(현지시간) 혁신상 수상기업 및 통합한국관 참가기업 11개사를 초청해 현장간담회를 열었다. 현장간담회에서 기업인 및 관계자들이 발언하고 있다. KOTRA 제공

CES 2026 개막일인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산업통상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마련한 현장 간담회에선 국내 혁신기업 대표들은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다만 글로벌 시장 진출의 문턱에서 체감한 현실도 동시에 꺼내놓았다. 간담회에는 CES 혁신상 수상기업을 포함한 통합한국관 참가기업 11개사가 참석했다.

기업들은 이번 CES를 단순한 전시회가 아닌 '검증의 무대'로 받아들였다. 기술 경쟁력은 이미 확인됐고 투자와 협업 논의가 실제로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점에서다.

AI, 디지털헬스, 모빌리티, 환경 등 분야 기업 대표들은 CES 현장에서 기술 설명을 넘어, 투자·합작·현지 생산까지 동시에 논의되는 경험을 했다고 입을 모았다. 글로벌 기업과 투자자들이 한국 기업을 '관찰 대상'이 아닌 '협업 파트너'로 대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변화라는 평가다.

이 같은 현장 반응은 수치로도 뒷받침된다. CES 주최 측에 따르면 CES 2026 혁신상 수상 기업 가운데 한국 기업 비중은 약 60%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참가 기업들은 “기술력만 놓고 보면 이미 세계 정상급”이라는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다만 AI 기업 대표는 “전시장에서 관심과 미팅은 쏟아지지만,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는 단계에서는 법률·특허·현지 제도 대응이 가장 큰 장벽”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기업 관계자도 “CES 참가비와 부대 비용이 계속 오르면서 중소·중견 혁신기업에는 부담이 크다”고 토로했다. 우리 기술력을 알리는 단계는 이미 넘어섰고, 이제는 수출·투자·현지 사업으로 이어지는 연결 고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에 산업부와 KOTRA는 해외전시회 단체·개별 참가 지원사업, 수출바우처 사업 등을 통해 CES 이후 단계까지 지원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기업 수요에 맞춰 해외마케팅, 투자 연계, 사업화 컨설팅을 강화한다.

강경성 KOTRA 사장은 “CES 현장에서 확인한 것은 한국 기업의 기술력과 함께, 이를 성과로 연결해 달라는 분명한 요구였다”며 “기업 목소리를 최대한 반영해 한국 AI 혁신 생태계가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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