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러스] 한국외대 '수요자 중심 입시 혁신' 가속화…2026학년도 전공자율선택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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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대 전경(사진=한국외대)

한국외국어대학교는 '학생이 성공하는 대학'을 목표로 수요자 중심 교육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

전공·학과 구조, 학습자 지원체계, 캠퍼스 인프라를 전방위적으로 개편하며, '외국어·지역학 특성화'에 더해 지역혁신과 글로벌 교육을 아우르는 새로운 대학 모델을 구축한다.

송도캠퍼스 2단계 준공, 서울·글로벌캠퍼스 RISE(Regional Innovation System & Education) 동시 선정, 외교관 후보자 선발시험·국가공무원 5급 공채 수석 배출 등 최근 성과는 이러한 변화의 방향을 보여주는 지표다.

외교관 후보자·5급 공채 수석 배출… 전통의 글로벌 공공 인재 산실

한국외대는 2025년도 외교관 후보자 선발시험과 국가공무원 5급 공개경쟁채용 시험에서 두 명의 수석을 포함한 총 15명의 최종 합격자를 배출했다. 외교관 후보자 선발시험에서는 8명, 5급 공채에서는 7명이 합격했다.

외교관 후보자 선발시험에서는 최현도 동문(영어통번역학과 11)이 1249명의 응시자 가운데 수석을 차지하며, 한국외대는 2년 연속 외교관 수석 합격자를 배출하게 됐다. 5급 공채 국제통상직에서도 양하영 동문(Language & Diplomacy학부 21)이 수석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도 △일반행정직 △재경직 등 다양한 직렬에서 합격자가 고르게 배출되며, 한국외대는 '외교·행정 분야 국가 전략 인재 사관학교'로서 쌓아온 전통을 이어간다.

서울·글로벌캠퍼스 동시 RISE 선정… 지역과 세계를 잇는 글로컬 거점

한국외대는 2025년 교육부 RISE 사업에서 서울캠퍼스와 글로벌캠퍼스가 모두 선정됐다.

글로벌캠퍼스는 경기도가 추진하는 RISE '지역클러스터 육성형' 일반대학 트랙에 선정되어 향후 5년간 총 100억 원을 지원받는다. 서울캠퍼스는 서울시 RISE '지역사회 동반성장 프로젝트'의 지역 현안 문제 해결 과제에 선정돼 약 15억 원 규모로 동대문구 전통시장을 거점으로 한 지역 리브랜딩과 지역민 리스킬링을 추진 중이다.

외국인 유학생과 지역 청년이 함께 글로벌 홍보 콘텐츠를 제작하고, 디지털 마케팅을 통해 전통시장에 글로벌 DNA를 입히는 것이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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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대 학생들(사진=한국외대)
송도캠퍼스 2단계 준공… 2027년 개교 예정

한국외대는 2027년 개교를 목표로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캠퍼스를 본격 조성 중이다. 지난 10월 22일 송도캠퍼스에서 열린 2단계 준공식을 통해, 글로벌바이오 & 비즈니스융합학부와 외국인자유전공학부를 위한 첨단 교육 인프라를 갖춘 복합 건물을 완공했다.

2027년 개교 시에는 △글로벌바이오&비즈니스융합학부△외국인자유전공학부를 신설해 매년 100명의 학생을 선발한다. 송도 바이오클러스터 산업 수요와 한국외대의 국제 교육 역량을 결합한 새로운 '글로컬 캠퍼스' 모델을 구축한다.

전공은 ‘정해진 것’이 아닌 ‘스스로 설계하는 것’, 세계를 교실로 만드는 글로벌 인프라까지

한국외대는 학생이 스스로 진로·전공을 설계하도록 하는 교육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상당 비율을 무전공으로 선발해 입학 후 다양한 전공을 탐색할 수 있도록 하고, 마이크로디그리와 학습자설계융합전공을 통해 학생 주도형 전공 설계를 가능하게 하고 있다.

학습자설계융합전공은 학생이 직접 전공명과 교과과정을 설계하는 제도로, 'MENA국제경영학전공', '공학심리학', '유럽데이터디플로머시전공' 등 사회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융합 전공들이 학생들의 기획을 통해 탄생했다.

외국어·지역학·사회과학·공학·문화콘텐츠 등을 넘나들며 자신만의 학제적 역량을 설계하도록 돕는다. 또한 102개국 685개 대학·기관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폭넓은 글로벌 학습 경로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외대의 교육 혁신은 '학생이 성공하는 대학'을 실현하기 위한 과정이다. 공급자 중심 교육을 넘어, 학생이 스스로 전공과 커리어를 설계하고 지역과 세계를 무대로 역량을 발휘하도록 돕는 것이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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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오 한국외대 입학 처장(사진=한국외대)
한국외대, 2026학년도 정시모집… 전공자율선택 통합모집단위 확대

올해 개교 71주년을 맞은 한국외대는 대대적 학사구조 혁신을 통해 '외대다움'을 지키면서도 미래를 향한 유연한 체질 개선을 진행했다. 대표 변화가 2024년 서울캠퍼스에 신설된 'Language & AI융합학부'와 'Social Science & AI융합학부', 글로벌캠퍼스의 'Finance & AI융합학부', 'AI데이터융합학부'로 구성된 AI융합대학이다.

특히 'Language & AI융합학부' 2026학년도 수시 논술 경쟁률 '183.71대 1'을 기록하며 수험생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다.

2026학년도 대학 입학전형에서 전체 모집인원 3733명 가운데 42.3%인 1578명을 정시모집으로 선발한다. 정시모집 선발 인원은 정원 내 일반전형 1393명, 정원 외 특별전형(농어촌학생·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185명이다.

군별로는 일반전형 기준 가군 272명(서울캠퍼스 187명, 글로벌캠퍼스 85명), 나군 688명(서울캠퍼스 413명, 글로벌캠퍼스 275명), 다군 433명(서울캠퍼스 99명, 글로벌캠퍼스 334명)이며, 농어촌학생 특별전형은 나군 50명, 다군 51명,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특별전형은 나군 42명, 다군 42명을 선발한다. 모든 전형은 수능 100%로 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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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모집은 29일 10시부터 31일 17시까지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된다. 지원자격 등 서류 제출이 필요한 경우 2026년 1월 2일까지 온라인에 업로드 해야 한다. 최초합격자 발표는 일반전형 2026년 1월 26일, 특별전형 2월 2일 예정이다.

모든 전형에서 수능 성적만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한국외대는 2025학년 부터 입학 시 특정 전공을 선택하지 않고 재학 중 전공을 선택할 수 있는 전공자율선택 통합모집단위를 신설했고 2026학년도에는 선발 인원을 크게 확대했다.

전공자율선택 통합모집 규모는 자유전공학부(서울·글로벌) 325명(9.34%), 단과대학·계열별 통합모집 511명(14.68%)으로 총 836명(24.02%)이다. 이 중 자유전공학부(서울·글로벌) 90명과 단과대학·계열별 통합모집 511명 전원을 정시모집에서 선발한다.

한국외대 입학처는 2026학년도 정시모집 원서접수 전 수험생 지원을 위한 다양한 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오프라인 상담은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코엑스(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열린다. 전화 상담 프로그램 'HUFS 입학상담'도 운영한다. 세부 일정과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한다.


권미현 기자 mh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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