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aS·TaaS 결합…용인서 실증, 동남아로 확장
근거리 배송 데이터로 통합 물류 모델 구축

인공지능(AI) 기반 물류 스타트업 오투플러스(대표 김효곤)가 '물류 서비스형(LaaS)' 모델로 근거리 소화물 배송을 통합 관리하는 플랫폼 구축에 나섰다.
이는 택배·퀵, 이륜·사륜 배송, 이사 등 다양한 사물 이동을 한 번에 중계하고, 장기적으로는 사람의 이동까지 아우르는 통합 교통·물류 서비스로 확장하는 전략이다.
오투플러스의 비즈니스 모델은 AI를 접목한 LaaS 플랫폼이다. 기업간거래(B2B)를 중심으로 흩어져 있는 배송 자원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관리하고, 시간·장소·물품 특성·배송 수단을 종합해 '어디서·언제·무엇을·어떤 수단으로 옮길지'를 데이터 기반으로 최적 조합하는 구조다.
핵심 경쟁력은 데이터다. 소화물 근거리 배송 분야에서 국내 최대 수준의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AI가 배송 패턴을 학습해 최적 경로·수단·배차를 제안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반복 업무를 자동화하고 물류 운영 전 과정을 디지털 전환하는 것이 목표다.
자체 개발한 주문관리시스템(OMS)과 운송관리시스템(TMS)을 플랫폼에 적용하고, 데이터 기반 소형언어모델(sLLM)을 결합해 '사물의 이동'과 '사람의 이동'을 함께 다루는 교통서비스형(TaaS) 통합 서비스 모델 개념검증(PoC)를 진행 중이다. 물류 현장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실시간 반영해 운영 의사결정을 돕는 AI 에이전트 고도화도 병행한다.
지자체 협력은 용인시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서울·판교·경기 남부를 잇는 물류 대동맥 중심에 위치하고, 수도권에서 가장 많은 물류센터를 보유한 용인의 입지 인프라(H/W)에 자사 AI·소프트웨어(SW) 플랫폼을 결합해, 용인플랫폼시티에서 다양한 물류 사업과 기술 실증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용인시산업진흥원이 추진하는 디지털 공유 플랫폼 사업에서는 결제(Payment) 영역을 맡아 새로운 플랫폼의 결제 체계를 설계·개발하고, 여러 결제 서비스에 대응 가능한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있다.
오투플러스는 동종·경쟁사와 차별점으로 '상생형 플랫폼'을 내세운다. 소상공인이 대기업·대형 플랫폼에 대응할 수 있도록 배송기사·지역 레거시 물류 사업자와 협업 구조를 기반으로 플랫폼을 설계하고, 축적된 데이터와 AI 알고리즘을 활용해 업무 자동화·디지털화를 지원한다.
규제혁신 사업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용인시산업진흥원과 사전규제 신속확인을 받은 물류 규제샌드박스 사업을 기반으로 용인시 경전철을 활용한 도심형 스마트 마이크로 풀필먼트센터(MFC) 구축에 나선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용인플랫폼시티와 물류 플랫폼을 연결해, 용인을 국내 물류 산업 생태계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해외 전략은 동남아 시장을 첫 목표로 삼았다. 데이터 기반 플랫폼을 활용해 물류 업무에 특화된 AI 에이전트를 개발하고, 이를 통해 통합 물류 서비스를 고도화한 뒤 단계적으로 해외 시장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김효곤 대표는 “데이터 기반 플랫폼과 AI 에이전트를 통해 물류 업무 전 과정을 통합·자동화하는 모델을 만들고, 용인에서 쌓은 실증 경험을 토대로 동남아 등 해외 시장까지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공동기획: 용인시산업진흥원·전자신문
용인=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