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에서 운행할 수소전기버스 224대를 수주받았다. 중국 내에서 이뤄진 수소버스 조달 사업 중 최대 규모 수주다.
현대차그룹 중국 수소연료전지시스템법인 HTWO(에이치투) 광저우가 중국 상용차 업체 카이워그룹과 공동 개발한 8.5m 수소버스가 국유 기업 광저우국영버스그룹이 발표한 '수소연료전지 도시버스 구매 프로젝트' 입찰 결과 종합 평가 1위로 최종 낙찰에 성공했다.
광저우국영버스그룹은 프로젝트를 통해 수소버스 총 450대를 도입할 예정으로 HTWO 광저우와 카이워그룹은 이중 절반 가량인 224대를 수주했다. 앞서 지난 11월 입찰에서도 종합 평가 1위를 올라 수소버스 50대 중 25대를 수주한 바 있다.
HTWO 광저우와 카이워그룹은 연내 수소버스 249대를 광저우국영버스그룹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번 입찰 평가는 8.5m 수소버스의 우수한 품질과 내구성이 인정받은 결과다. HTWO 광저우는 수소버스 공급을 포함해 연말까지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적용 차량을 누적 1000대 이상 조달하게 됐다.
8.5m 수소버스는 HTWO 광저우의 90㎾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탑재했다. 발전 효율이 64%로 기존 내연기관을 뛰어넘을 뿐만 아니라 5분간 수소 충전으로 장거리 주행이 가능하다. 복합 주행거리는 현지 기준 최대 576㎞다.
수소버스는 저상 구조와 맞춤형 루프 설계를 통해 넓고 편리한 승차 공간을 제공한다. 유선형 전면 도어 및 1.1m 미만의 짧은 리어오버행 설계로 주행성을 향상한다. 내부에 6.1m의 대형 평면 구역을 확보해 쾌적한 거주성과 승하차 편의성을 제공한다.
HTWO 광저우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HTWO 광저우의 기술력과 현대차그룹의 현지화 전략 및 실행 역량을 명확히 보여준다”면서 “현지 파트너들과 협력해 수소연료전지 기술 실증과 생태계 구축을 통해 수소가 광저우 내 청정교통의 주요 선택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