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파인, '스마트폰 AI 대화로 치매 케어' 개발…중기부장관 최우수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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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재 리파인 대표(오른쪽)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받았다.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는 육성 스타트업 리파인(대표 이정재)이 지난 25일 '2025 창업 인큐베이팅 경진대회' 시상식에서 혁신적인 기술력을 인정받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9일 뒤늦게 전했다.

이번 대회는 전국 260여 개 창업 보육 인프라가 발굴한 유망 스타트업의 실질적인 성장 과정과 시장에서 생존 비즈니스 역량을 검증하는 무대이다.

리파인은 인공(AI)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이다. 일상 대화만으로 치매를 예방·관리하는 혁신적인 솔루션 '클리어(CLEAR)'를 개발했다. 클리어는 고령화 시대의 난제인 치매 관리에 생성형 AI 기술을 접목한 플랫폼이다.

클리어는 기존 병원 중심의 수동적 진단 방식이 갖는 시공간적 한계를 극복하고, 고령자가 가정 내 일상생활에서 AI와 자연스럽게 대화하며 능동적으로 인지 기능을 평가하고 훈련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심사에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출신인 이정재 대표의 임상 노하우가 집약된 '앵커링 질문 기법'이 심사위원단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거대언어모델(LLM)을 활용한 이 기술은 사용자가 '검사'라는 심리적 부담 없이 편안한 대화 속에서 정교한 인지 데이터를 추출한다. 이는 기존 문답형 검사가 갖는 거부감이나 긴장으로 인한 결과 왜곡 문제를 기술적으로 해결한 우수 사례로 꼽힌다.

이정재 리파인 대표는 “치매 관리는 조기 발견이라는 황금 시간을 놓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이번 수상을 통해 리파인이 추구하는 '병원 밖 치매 케어' 비전과 기술력을 인정받은 만큼, 누구나 스마트폰 하나로 뇌 건강을 챙기는 '내 손안의 주치의' 시대를 앞당기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리파인은 기술 창업 프로그램의 등용문인 '2025년 프리팁스(Pre-TIPS)' 창업사업화 지원사업에도 최종 선정됐다. 리파인은 확보된 R&D 자금을 바탕으로 '기억친구 캐릭터' 도입 및 감성 케어 기능을 고도화해 향후 글로벌 디지털 치료기기(DTx)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안수민 기자 sm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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