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우라늄·핵잠 TF 가동, AI 인프라 구축 주력”...내년, 도약과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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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식 비서실장(오른쪽)이 7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 정부 6개월 성과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이 한미 안보 협상의 후속 조치로 농축우라늄, 핵추진 잠수함, 국방 예산 등을 축으로 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이달부터 미국과 실무협의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핵심 국정 과제인 인공지능(AI) 대전환과 관련해선 AI·에너지 고속도로 등 국가 기반 인프라 구축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대통령실은 7일 '대통령실 6개월 성과 간담회'를 열어 주요 국정 과제를 점검했다. 강훈식 비서실장, 김용범 정책실장,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등 3실장과 수석비서관들이 참석했으며, 전 과정이 생중계됐다.

이 자리에서 김현종 국가안보실 1차장은 대미 안보 협상 후속 조치 진행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농축우라늄, 핵추진 잠수함, 국방 예산을 3대 축으로 TF를 운영하고 있으며, 미국과의 실무 논의를 토대로 로드맵을 작성 중”이라며 “가시적 성과는 내년 전반기에 확인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시적 성과'에 대해서는 한미 양국의 추진 일정과 논의 과제 확정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하정우 대통령실 AI 미래기획수석은 정부 AI 정책 방향과 관련해 원천 기술과 인프라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하 수석은 “GPU 등 AI 반도체와 에너지 고속도로, 데이터센터 구축을 통해 산업 경쟁력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보호무역주의 심화로 기술안보와 공급망 리스크가 커지고 있는 점도 집었다. 그는 “에너지 인프라, GPU·메모리 수급, AI 기술의 산업 적용 역량이 점점 중요해지는 상황”이라며 AI·에너지 고속도로 등 인프라 사업 본격화를 시사했다.

우상호 정무수석은 여권이 논의 중인 '내란전담재판부'와 관련해 “대통령실과 여당이 원칙적으로 방향을 공유하고 있으며, 위헌 논란을 최소화하는 범위에서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언론 개혁 질문에는 이규연 수석이 “허위조작정보 대응 법안이 통과를 앞두고 있고, 팩트체크 활성화와 미디어 간 상호 견제 장치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 비서실장은 이날 이재명 정부 출범 6개월 성과로 코스피 4000포인트 현실화, 3분기 1.3% 성장, 연간 수출 7000억 달러 돌파 가능성 등을 언급했다. “민생경제와 외교·안보를 정상궤도에 올려놨다”며 핵추진 잠수함 건조와 우라늄 농축 권한 확보 등 한미 협상 성과도 강조했다.

외교·안보 분야에선 G7, UN, APEC, G20 등 다자외교 복귀와 한미 협력 강화를 성과로 내세웠다. 강 비서실장은 “굳건한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대중 관계를 안정시키고, 한일 협력을 복원했으며, 중동·아프리카 등으로 외교 지평을 넓혔다”고 설명했다.

정부 운영 방식과 관련해서는 국무회의·수석보좌관회의 생중계, 특수활동비·업무추진비 공개 등 '국민주권' 강화 조치를 소개했다. 또 “올해가 회복과 일상 복귀에 집중한 시기였다면, 내년은 도약과 도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곧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께 관련 내용을 직접 설명하는 자리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 비서실장은 야권이 요구하는 대통령실 고위 공직자 등의 비리를 감찰하는 특별감찰관 임명과 관련해선 “꼭 하겠다”며 “국회에서 추천해 주면 그분을 빨리 특별감찰관으로 모시고 투명하고 올바르게 대통령실을 이끌어가는 데 도움과 지적을 받겠다”고 했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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