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주간에 열린 외교통상합동각료회의(AMM)가 공동성명을 채택하며 마무리됐다. 이번 회의에는 21개 회원국의 외교·통상 장관이 참석해 '우리가 만들어가는 지속가능한 내일: 연결, 혁신, 번영(Connect, Innovate, Prosper)'을 주제로 논의했다.
1일 발표된 공동성명은 올해 APEC의 14개 분야별 장관회의와 고위급대화 결과를 포괄, 정상선언의 비전과 목표를 실질적으로 이행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이 담겼다.
먼저 '연결(Connect)' 부문에서 회원국들은 근본적 도전에 직면한 글로벌 통상환경에 대한 우려를 공유했다. 세계무역기구(WTO) 규범이 여전히 자유무역 질서의 핵심임을 재확인하는 한편, 급변하는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WTO의 포괄적 개혁 필요성에 뜻을 모았다. 또 WTO 전자적 전송물 무관세 조치(모라토리엄)가 디지털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있음을 인정했다.
'혁신(Innovate)' 항목에서는 디지털 기술의 빠른 확산이 경제 성장의 기회이자 위험요인이 될 수 있음을 지적했다. 회원국들은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한 역량 강화와 교육 확대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모든 경제주체가 디지털 전환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최근 역내 온라인 사기(스캠) 확산이 디지털 신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제기됐다.
'번영(Prosper)' 중점과제에서는 해양·식량안보·에너지·중소기업·보건 등 폭넓은 협력 과제를 확인했다. 특히 포용적 성장을 강조하며, 한국이 주도해 설립한 '미래번영기금(Sub-Fund on Prosperity of Future Generations)' 출범을 환영했다. 이 기금은 청년세대의 역량 강화와 경제 참여 확대를 지원하는 APEC 사업에 투입될 예정이다.
회원국들은 끝으로 2026년 APEC 의장국으로 중국, 2027년에는 베트남이 수임하는 것을 환영하며 회의를 마무리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