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왜 세계 관광업계의 지속가능성 롤모델 됐나

Photo Image
사진= 튀르키예 열기구 투어

튀르키예가 국가 차원의 지속가능 관광 인증제를 도입한 지 3년 만에 2,000개가 넘는 숙박 시설이 인증을 획득하며,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GSTC(국제지속가능관광위원회) 인증 호텔을 보유한 국가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전 세계 GSTC 인증 숙박 시설의 80% 이상이 튀르키예에 집중돼 있다.

튀르키예는 2022년 GSTC와 협약을 체결하며 국가 차원의 제도를 세계 최초로 도입했다. 모든 숙박 시설이 단계별 인증 과정을 거쳐 2030년까지 인증을 완료하도록 법제화해 지속가능성을 선택이 아닌 의무로 규정한 점이 단기간 성과로 이어졌다.

GSTC 인증제는 △환경 보전 △지역사회 기여 △문화유산 보호 △관광객 경험 등 네 가지 글로벌 기준을 중심으로 설계됐다. 인증은 3단계로 운영된다. ▲숙박 시설의 자체 점검(1단계) ▲외부 기관 검증(2단계) ▲GSTC 공식 인증 획득(3단계) 순으로 진행되며, 최종 인증을 받은 시설은 책임 있는 여행과 품질 높은 서비스의 상징으로 인정된다.

실제로 인증 시설은 2024년 말 1,466개에서 2025년 9월 1일 기준 2,005개로 증가, 9개월 만에 37% 늘었다. 안탈리아·크르셰히르·킬리스 지역은 인증률이 50%를 넘어섰으며, 이스탄불·코냐·가지안테프·아이딘 등 주요 관광지와 신흥 지역까지 확산세가 뚜렷하다.

메흐메트 누리 에르소이 튀르키예 문화관광부 장관은 “2,000개 호텔 인증은 튀르키예가 지속가능 관광의 선도국임을 증명하는 것”이라며 “2030년까지 전 숙박 시설 인증을 완료하고 외식·미식 분야까지 확장해 글로벌 표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랜디 더번드 GSTC CEO 역시 “튀르키예의 성과는 정부와 민간이 함께 이룬 세계적 사례로, 규모와 유형을 막론한 숙박 시설의 참여는 다른 국가에 귀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튀르키예는 2023년 안탈리아에서 GSTC 글로벌 컨퍼런스를 개최했으며, 스웨덴·싱가포르·태국·한국·영국 등 국제무대에서 자국 사례를 적극 소개하며 지속가능 관광의 모범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박병창 기자 (park_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