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브로드밴드가 요금 할인 혜택 직관성을 높인 맞춤형 초고속인터넷 요금제를 선보인다. 경품 대신 요금 할인을 제공해 고객의 실질적 부담을 줄여준다는 구상이다. 사이버침해 사고 여파로 감소한 인터넷 가입자의 반등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31일 SK브로드밴드에 따르면 회사는 이날부터 고객의 이용 패턴 변화에 맞춰 초고속인터넷 요금을 매월 할인해주는 '바로할인 요금제'를 출시한다. 초고속인터넷을 단독으로 가입하거나 인터넷(IP)TV와 동시 가입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상품이다.
회사 측은 이번 요금제를 앞세워 2030세대, 1·2인 가구를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혼자 사는 1인 가구는 지난해 처음으로 1000만 가구를 돌파했다. SKB는 실속을 선호하는 트렌드에 맞춰 요금 할인 혜택을 대폭 키웠다.
고객은 기가인터넷과 B tv 스탠다드를 3년 약정으로 동시 가입시 3년간 매월 1만4000원씩 할인받을 수 있다. 약정 갱신 시 할인 혜택이 연장된다. 여기에 SK텔레콤 유무선 결합 상품과 동시 가입이 가능해 고객의 요금 절감 효과가 더욱 커진다.
SK브로드밴드는 경품 대신 요금 할인을 제공해온 기존 더슬림요금제의 할인 폭을 높여 바로할인 요금제로 개편했다. 회사 관계자는 “경품 관련 민원이 다소 발생하는 상황에서 바로할인 요금제는 경품 선택 고민을 덜고 요금 할인이라는 안정성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바로할인 요금제는 추가 할인 금액에 대해 할인반환금이 부과되지 않고 재약정시 경품을 받는 고객보다 더 많은 혜택을 요금 할인으로 받는 효과가 있다.
SKB는 케이블인터넷 고객을 위해 기존보다 최대 20% 인하한 '케이블스마트 요금제'도 선보인다. 월 1100원만 추가하면 케이블인터넷과 와이파이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통합상품도 제공한다.
케이블인터넷과 소상공인 대상 PC방 전용상품 '하이랜'도 기존 초고속인터넷과 동일한 할인반환금 계산식 변경을 통해 고객 부담을 완화한다. 약정 만료 직전까지 할인반환금이 발생하는 구조에서 약정기간의 절반 시점부터 할인반환금이 감소해 만료 시점에는 0원이 되는 종형 구조로 변경한다.
SKB는 이번 요금제 개편으로 월 통신 요금 부담을 낮추고 고객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켜 요금제 경쟁의 촉매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올 2분기 SKB 초고속인터넷 가입자수는 전분기 보다 4만명가량 줄어든 717만3000명으로 증가세가 꺾였다. 이번 요금제로 다시 반등 계기를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SKB는 바로할인 요금제 개편 과정에서 T+인터넷(패밀리형) 결합할인시 혜택이 무선 장기가입자 등 일부 이용자에 편중되는 점을 보완하기 위해 초고속인터넷 가입 연수 조건을 추가했다. 유무선 결합할인 이용 조건 변경은 신규 가입 고객에게만 적용된다. 최대 할인율 또한 50%를 지속 유지한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저가 요금제 출시, 소상공인 부담 완화 등 이번 요금제 개편으로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더 많은 고객이 나에게 꼭 맞는 요금제를 선택함으로써 편익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