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가 2025년 상반기 동안 총 2,638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하며 관광 수입 약 35조 9,000억 원(미화 258억 달러)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한 수치다.
UN 관광기구(UN Tourism)가 발표한 2024년 통계에 따르면, 튀르키예는 전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관광 국가로, 이번 실적을 통해 그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문화관광부는 최근 이스탄불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5년 상반기 관광 성과를 발표했다. 해당 기간 동안 관광객 1인당 평균 체류일수는 10일, 1박당 평균 소비금액은 한화 약 14만 7,000원(106달러)으로 조사됐다. 체류일수는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0.9%), 1박당 평균 소비금은 8% 증가해 관광 수익성 측면에서 뚜렷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국가별 방문객 수는 러시아가 261만 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독일(242만 명), 영국(175만 명) 순으로 나타났다. 미주 지역과 유럽 내 주요 경쟁국, 중앙아시아 및 아시아 태평양 국가에서의 방문객 수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메흐메트 누리 에르소이 문화관광부 장관은 “지정학적 불안 요인 속에서도 목적지와 상품 구성, 시장 세분화 전략 등을 통해 다양한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수익성의 증가 추세가 뚜렷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튀르키예는 올해 연간 관광 수입 목표를 한화 약 89조 400억 원(미화 640억 달러)로 설정했으며, 상반기 실적 추세가 이어질 경우 목표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병창 기자 (park_life@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