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의 주요 공약 사항인 '서울대 10개 만들기'가 시행되면 수험생 절반이 진학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학원이 6월 30일부터 7월 4일까지 고교 1~3학년 학생과 엔(N)수생, 학부모 666명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설문 조사를 한 결과 45.7%가 “서울대 10개 만들어지면 진학 의사가 있다”고 응답했다. 응답자의 28.6%는 “진학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진학 의사가 있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양질의 수업과 연구 등 교육 환경이 우수할 것 같아서'라는 답변이 38.5%로 가장 높았다. 이어 '취업이 잘될 것 같아서'(23.5%), '명문 대학 타이틀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아서'(19.6%) 등의 답변이 나왔다. 진학 의사가 없는 학생의 55.0%는 '지방으로 가고 싶지 않아서'라고 답변했다.
지역 거점 국공립대 진학 후 해당 지역에서 취업과 정착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없다'는 응답이 47.0%로 '있다'(26.3%) 보다 높게 나왔다.
서울대 10개 만들기가 시행된다고 해도 입시 경쟁은 여전할 것이란 시각이 우세했다. '입시 경쟁이 완화될 것이냐'는 질문에는 41.1%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완화될 것이란 대답은 32.4%였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험생 입장에서는 입시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상위권 대학이 추가적으로 만들어지는 것에 대해서는 동의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지역 내에서 특정 기업과 연계되는 시스템이 없을 경우 졸업 후 지역 내 거주는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