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창원대학교는 내년 3월을 목표로 기계공학대학과 인공지능(AI)대학 설립을 추진한다.
최근 박민원 국립창원대 총장은 에듀플러스와의 인터뷰에서 대학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 '특성화'를 언급했다.
박 총장은 “국립대로서 기초학문을 지키고 학문의 다양성은 존중해야 할 역할이 있다”며 “다만 특성화할 부분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특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단과대 설립은 특성화뿐만 아니라 대학이 성공할 수 있도록 조직을 개편하고 탄탄한 구조를 만들어내기 위함”이라며 두 개의 단과대 추진 배경을 밝혔다.
AI대학 설립은 이재명 정부가 강조하는 AI 3대 강국 공약과 사회 전 분야에 불고 있는 AI 기술 흐름이 함께 맞물린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교육부는 초·중등부터 대학과 평생교육까지 AI 활용 역량을 지원하기 위해 AI인재지원국을 신설하는 등 국가 차원의 AI 인재 양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학에서도 수년 전부터 정부 지원을 통해 AI 대학원을 신설하는 가운데, 단과대 형태의 학부 단위인 AI대학이 신설되는 사례도 나왔다. 올해 숭실대는 기존 소프트웨어(SW)학부와 AI융합학부를 통합한 AI 특화 단과대학인 AI대학을 설립했다.

기계공학과를 단과대로 승격한 형태의 기계공학대학은 국립창원대가 위치한 창원시의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창원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제조업의 근간이 되는 기계공업은 창원의 주력 산업 중 하나다. LG전자, 두산에너빌리티, 한국GM창원공장, 효성중공업 등 대기업 공장이 국립창원대 인근에 밀집해 있다.
창원국가산업단지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방위산업체도 자리하고 있다. 글로컬대학30에서 국립창원대가 창원캠퍼스에서 특성화로 내건 키워드에도 '방산'이 포함돼 있다. 방산 분야에서 기계공학 인재 수요가 크다는 점도 국립창원대가 기계공학대학을 단과대로 키우는 배경이다.
박 총장은 “창원시는 제조의 메카로 기계공학과 수준에서 머무를 것이 아니라, 단과대학으로 키워서 인재를 만들어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기계공학대학을 설립하는 것은 이례적인 시도라는 평가가 나온다. 대다수 종합대학에서 기계공학은 공과대학 내 소속 단위로 존재한다. 한 대학 관계자는 “실제 기계공학대학이 설립된다면 ICT 중심으로 재편되는 대학의 구조에서 기계공학이 위상을 인정받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로봇, 우주, 방산 등을 아우르는 확장적 형태가 되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대 관계자는 “국립창원대는 세계적 주목을 받는 국내 최대 기계제조산업의 메카인 창원국가산업단지가 있는 창원특례시의 유일한 국립대”라면서 “창원국가산단의 미래발전을 위한 단과대학인 기계공학대학, AI 대학 신설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