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국민은행 디지털지갑 서비스 '국민지갑' 가입자 수가 800만명을 돌파하며 연내 1000만 가입자 달성에 청신호를 켰다. 모바일 신분증 시장과 디지털자산 서비스를 중심으로 가입자를 늘리며 은행 플랫폼 전략도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9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국민지갑' 가입자 수는 지난 6월 30일 기준 864만명을 기록했다. KB국민은행 디지털지갑은 2022년 8월 출시된 서비스로 신분, 결제 등 실물지갑을 대체하는 간편 기능과 공공기관 연계 서비스 등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가입자는 출시 1년 4개월여만인 2023년 12월 500만명을 돌파, 지난해 12월에는 745만명까지 꾸준히 늘어났다. 올 상반기까지 추가 120만명 가입자를 확보하며 상반기 864만명을 달성하는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이러한 추세라면 연내 '1000만 가입자' 달성도 가능할 전망이다. KB국민은행은 최근 KB스타뱅킹에서 '지갑' 서비스를 홈 화면 중앙에 전면 배치하며 '디지털월렛' 기능을 전방에 내세웠다. 플랫폼 기반 QR결제, 제로페이, KB페이 등 각종 간편결제 서비스와 건강보험QR 등 신분확인 서비스, 국민지갑 등 금융과 비금융을 아울러 실생활에 밀접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오는 23일 모바일 신분증 서비스도 도입하며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는 데 집중한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행정안전부 '디지털서비스 개방' 공모에 참여해 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 이달 지갑24 지원 단말인 삼성 갤럭시에 한정해 오픈 후, 하반기 아이폰 대상으로 추가 오픈을 계획 중이다. 현재 국민지갑에서 제공하는 '주민등록증 모바일 확인서비스'도 202만명이 이용하는 등 신분확인 관련 고객 호응도가 높다. 신원확인 기능 강화와 함께 갤럭시·아이폰 사용자들의 가입자 증가세도 가팔라질 것으로 보인다.
KB금융 플랫폼 활성화 전략도 물살을 탄다. 현재 시중은행 1위인 애플리케이션(앱) 월간활성이용자수(MAU) 1303만명, 국민인증서 가입자 1552만명 등 '1000만' 라인업에 국민지갑까지 이름을 올리며 혁신생활 플랫폼 절대강자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모바일신분증 성공적 오픈에 주력한 뒤 고객 편의성 및 신규 개방 공공서비스 접근성 개선 등 다양한 금융·공공서비스 확장에 힘쓸 계획”이라며 “상반기 디지털화폐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한 것처럼 신기술을 활용한 테스트 역할을 강화하는 등 디지털지갑 기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