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이 9일 경남 창원시에 위치한 국립마산병원과 국제결핵연구소를 찾아 국내외 결핵 퇴치를 위한 환자 치료·관리와 연구개발(R&D)을 담당하는 현장 의견과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국립마산병원은 다제내성결핵 등 난치성 결핵을 포함한 결핵 환자 치료와 임상에 기반한 결핵 연구를 수행하는 국립 결핵전문병원이다. 무연고자, 노숙인, 의료급여·차상위 계층 등 의료 접근성이 낮은 고위험 결핵 환자를 대상으로 치료비, 간병비, 이송비, 영양 간식 등을 제공하는 '결핵안심벨트'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경남과 전남 등 일부 지역에서 실시한 '치료·간병 통합지원' 시범사업을 올해는 전국 요양 시설에서 입원 신청이 가능하도록 확대했다. 치료·간병 통합지원 사업은 요양시설 내 발생한 결핵 환자가 보호자 동의 하에 국립결핵병원에서 치료를 받도록 해, 공공 입원 치료 접근성을 높이고 보호자의 경제적인 부담을 경감한다.
지 청장이 이어 방문한 국제결핵연구소는 세계 결핵 퇴치를 위한 국제 R&D 협력을 목적으로 2009년 설립했다. 국제결핵연구소는 결핵 퇴치의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기 위해 검체 확보, 임상시험 등 결핵 치료·진단법 개선 연구를 진행한다. 파스퇴르연구소, 한국국제협력단 등 국제 연구소·기관과 협력해 다제내성 결핵 진단·치료 기술 향상에 힘쓰고 있다.
지 처장은 “국립마산병원은 국내 결핵환자 관리 중추 기관으로 취약계층 결핵환자에 대한 최종적 공공의료의 안전망 역할을 수행하고, 국제결핵연구소는 임상 연구를 기반으로 국가결핵사업에 과학적 기반을 제공했다”면서 “질병관리청은 국가 결핵 관리에 있어 필수적인 취약계층 환자 관리·치료와 연구개발 관련 분야에 지속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