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 설립된 젠티는 문서 자동화와 특화 거대언어모델(LLM)을 중심으로 기업 업무환경을 바꾸는 데 집중해왔다. 특히 현대엔지니어링과 공동 개발한 '플랜트 특화 LLM'은 세계 최초 사례로 꼽혀 주목 받았다.
젠티는 복잡한 문서가 핵심인 건설·금융 산업을 중심으로, 폐쇄망 기반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LLM 솔루션을 제공한다. 대표 솔루션은 △올인원 문서 관리 시스템 '독식(DocSeek)' △AI 기반 음성 검증 시스템 'AI VS(Verification System)' △도메인 특화 LLM '잘남(JALLAM)' 시리즈 등이다.
젠티의 대표 서비스 '독식'은 문서 검색을 넘어, 문서 중심의 전사 업무를 자동화하는 플랫폼이다. 자연어 기반 의미 검색은 물론, 문서 내 문맥 기반 질의응답, 문서 간 비교, 목차 생성, 표 변환, 요약, 번역 등 다양한 기능을 포함한다.
독식은 파일명 검색을 넘어서, 문서 속 핵심 내용을 추출·가공해준다. 특히 '팀즈' 등 협업 툴과 연동해 주고받은 문서까지 통합 검색할 수 있는 구조다. 현재 대기업과 구축 계약이 진행 중이다.
금융권 고객을 위한 'AI VS'는 음성 인식과 AI 기반 검증을 결합한 솔루션이다. 하루 수천 건씩 쌓이는 상담 녹취 파일을 자동 분석해, 투자설명서 고지 누락 등 불완전판매 소지를 판별한다.
이 시스템은 150개 이상의 고지 항목을 기준으로 판별하며, 문제가 의심되는 대목을 표시해 담당 부서의 2차 검토를 돕는다. 이미 신영증권에 공급돼 운영 중이며, 다른 증권사와의 논의도 활발하다. 이 솔루션은 금융 외에도 공공 민원 콜센터 등으로 확대가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터뷰〉 최은진 젠티 대표 “우리는 생성형 AI로 돈 버는 회사입니다”
최은진 젠티 대표는 “우리는 LLM 모델을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활용해 기업 내부의 실제 문제를 푸는 데 집중한다”며 “창업 이후 단 한 번의 외부 투자 없이 이익을 낼 수 있는 솔루션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고민하며 버텨온 5년이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젠티는 설립 이후 적자를 거의 내지 않고 꾸준히 이익을 내며 성장한 드문 스타트업이다. 수익성만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산업별 고유 데이터를 바탕으로 말뭉치 구축부터 파인튜닝까지 수행하는 '완전 자가 개발형' AI 회사다.
젠티는 문서와 대화, 음성 중심의 AI 솔루션을 통해 “기업의 업무 방식 자체를 바꾸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온프레미스(설치형)을 기본으로 해 보안 민감도가 높은 공공·금융·제조 산업에 최적화돼 있다.
클라우드 옵션도 가능하지만, 최 대표는 “데이터 주권과 보안 이슈를 고려해 대부분 자체 클라우드나 내부 서버 설치를 권장한다”고 밝혔다.
젠티는 현재 국내 매출 100억원 달성을 3년 내 목표로 잡고 있으며, 이후 미국 등 영어권 국가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 해외 진출 시에도 문서 처리 로직은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언어 데이터만 바꾸면 동일한 방식의 전개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최 대표는 ““LLM의 성능이 높아야 그 위에 올라가는 문서 자동화나 음성 인식 등 서비스 품질도 함께 향상된다”며 “문서를 중심으로 하는 기업 업무 환경 전체를 AI로 혁신할 수 있도록 서비스 확장을 이어갈 것”고 강조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