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율 0.8명대 갈까…4월 출생아 3년 만에 2만명대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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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혼인 증가와 90년대생 인구 증가 영향으로 4월 출생아 수가 3년 만에 2만명대를 회복했다. 월별 합계출산율이 0.8명대를 오가는 가운데 증가율은 34년 만에 최고치였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4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 출생아 수는 2만717명으로 전년 대비 1658명(8.7%) 증가했다. 4월 출생아 수는 2022년 4월 2만1164명 이후 3년 만에 다시 2만명대로 올라섰다.

출생아 수 증가 폭은 2011년(2040명) 이후 14년 만에 가장 많았다. 증가율은 1991년(8.7%) 이후 34년 만에 가장 높았다. 출생아 수는 지난해 7월 이후 10개월 연속 전년 대비 늘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1월 2만3947명 △2월 2만35명 △3월 2만1041명 등 4개월 연속 2만 명을 넘어섰다.

4월 합계출산율은 0.79로 작년보다 0.06명 늘었다. 월간 합계출산율은 올해부터 새로 집계하는 지표로 1월 0.88명, 2월 0.82, 3월 0.77, 4월 0.79 등 0.8명대 내외를 오가며 4개월 연속 전년 대비 증가세다. 현재 추세대로는 연간 합계출산율도 0.8명대를 회복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합계출산율은 2023년 0.72, 2024년 0.75 등을 기록 중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작년부터 혼인이 증가하고 30대 초반 여성 인구가 늘었으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출산 지원 정책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시도별로는 제주를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출생아가 증가했다. 출산 순위별로 보면 첫째아 비중이 62.0%로 1년 전보다 1.2%포인트(P) 늘었다. 둘째아와 셋째아 이상은 각각 0.6%P 감소했다.

출생아 수의 선행지표 격인 결혼 증가세도 이어졌다. 4월 혼인 건수는 1만8921건으로 전년 대비 4.9% 늘었다. 월별 혼인은 13개월 연속 증가세를 윶하고 있다. 다만 4월의 증가율은 한자릿수대로 줄었는데, 이는 지난해 4월 혼인 증가율인 24.6%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기저효과로 풀이된다.

한편, 4월 사망자 수는 2만875명으로 전년 대비 225명(0.8%) 증가해 출생아에서 사망자를 뺀 자연증가는 8068명 감소했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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