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원 순환 기업 DS단석이 소형모듈원자로(SMR)를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삼고, 기술 확보를 위한 협력 확대에 나섰다. 폴리염화비닐(PVC) 안정제와 바이오디젤 등 사업 확장 경험을 바탕으로, 신규 에너지 분야에 진출한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DS단석은 SMR, 초소형모듈원전(MMR) 관련 기관들과 신사업 파트너 관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한국에너지공과대학(켄텍)과 SMR 관련 공동연구를 통해 차세대 원자력 기술개발을 촉진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다양한 산·학·연과 SMR 기술 관련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이 같은 협력 관계 구축을 통해 선제적으로 SMR 기술을 확보, 해당 시장을 선점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인력 채용 및 부지 확보 등도 후속 투자도 검토할 계획이다. 'SMR 기술 개발 촉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안'이 발의되는 등 제도적 분위기도 달아오르는 상황이다.
DS단석은 SMR 사업 진출을 통해 에너지와 자원 리딩을 포괄하는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복안이다. 지금은 바이오 에너지, 플라스틱 리사이클, 배터리 리사이클 등을 핵심 축으로 글로벌 자원 순환 기업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회사는 SMR이 사세 확대의 기점을 가져온 '자원순환 바이오디젤'의 뒤를 이을 새로운 먹거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바이오디젤 수출 1위 기업으로 성장한 신사업 육성 경험은 SMR에서 재현한다는 각오다. 바이오디젤 사업 확장, 지속가능항공유(SAF) 투자로 DS단석을 한단계 성장시킨 한승욱 회장의 SMR에 대한 의지도 강한 것으로 전해진다.
DS단석 관계자는 “2007년부터 바이오디젤 신사업이 성공적으로 정착해 현재 매출의 70% 이상을 책임지고 있다”라며 “신규 먹거리로 SMR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에너지 생태계 조성을 위한 신산업 발굴 의지”라고 밝혔다.
조성우 기자 good_s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