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보는 영화와 듣는 음악, 먹고 싶은 음식의 레시피까지 인공지능(AI)이 모든 것을 추천하고 해결한다. 자율주행 자동차, 의사는 물론이고 판사까지 AI가 대체하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개인과 사회는 어떤 준비를 해야하고, 어떻게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할까.
송경희 성균관대 교수가 정책과 산업, 교육 현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AI 혁명(메디치)'를 출간했다.
송 교수는 수십 년간 정부에서 첨단기술 정책을 총괄해온 경험과 통찰력을 바탕으로 세계 AI 기술과 산업의 동향을 날카롭게 분석했다.
AI에이전트는 생활과 산업, 사회·경제 모든 분야에서 혁명이라고 할만큼 거대한 편의와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하지만, AI가 발전할수록 개인의 모든 디지털흔적은 더욱 정교하게 분석된다. 맞춤형 서비스를 이용하는데에는 유리하지만, 이면에서는 개인을 보다 쉽게 추적하고 통제하는 수단이 될 수도 있다. 송교수는 미래는 AI를 쓰지 못하는 자와 AI를 잘 쓰는 자로 갈릴 것이라고 전망한다. AI 학습·활용은 물론이고 AI를 바르게 사용할 수 있는 바람직한 'AI 리터러시'를 익힐 방법을 제안한다.

사회·경제 분야에서도 한국이 글로벌 선도국가로 도약하려면 'AI를 가장 잘 쓰는 나라'가 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AI 기술력을 세계적 수준으로 발전시키고, 이를 산업현장과 공공 서비스에서 효과적으로 활용하도록 생산성 혁신 방향을 제안한다. 동시에, AI가 가져올 일자리 감소에 대응하고 인간의 존엄성이 지켜지도록 윤리적이고 안전하게 활용하도록 다양한 방법론을 제시하며 12대 이슈와 과제를 제안한다.
송 교수는 “우리는 AI혁명의 수동자가 아니라, 변화를 능동적으로 만들어가는 주체가 돼야 한다”며 “AI를 통해 개인은 더 행복해지고, 기업은 경쟁력이 높아지며, 한국은 인류 번영을 선도하는 리더국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박지성 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