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헬스]웹소설 부업러 꿈꾸는 직장인, 거북목 증후군 주의해야

최근 여러 교육 플랫폼에서 직장인 대상 웹소설 작가 데뷔를 돕는 온라인 강의 개설 소식을 종종 접하게 된다. 웹소설 한편이 흥행하면 플랫폼 연재, 전자책 출간, 2차 저작물 등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어 '웹소설 부업러'를 향한 직장인들 움직임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소위 대박이 난 웹소설 작가는 본업을 그만두고 전업 작가로 전향해 본격적인 집필 활동을 펼치기도 한다.

이 같은 흐름을 방증하듯 웹소설 산업 규모도 커지는 추세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웹소설 산업현황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웹소설 산업 규모는 약 1조3500억원으로 나타났다. 조사를 처음 실시한 2022년과 비교해 약 30% 증가했다.

그러나 웹소설 작가를 위한 길은 결코 쉽지 않다. 스토리보드를 짜고 장시간 앉아 문맥을 다듬는 일은 상당한 일이다. 신체에 가해지는 부담도 크다. 특히 오랜 시간 책상 앞에 앉아 같은 자세로 집필하다 보면 여러 근골격계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앉아서 집필을 해야 하는 직업군이 자주 겪는 질환으로 '거북목 증후군(일자목 증후군)'이 있다. 거북목 증후군은 컴퓨터 모니터 혹은 휴대전화를 바라볼 때 거북이처럼 목을 내민 자세가 오래 지속돼 경추(목뼈)가 일(一)자로 펴지는 질환을 말한다.

경추 배열이 곡선이 아닌 직선 형태가 되면 머리 무게와 외부 충격이 분산되지 않고 고스란히 목에 전달돼 통증을 유발한다. 경추 사이에서 쿠션 역할을 하는 추간판(디스크)이 지속적으로 압박을 받아 목디스크(경추 추간판탈출증) 발생 위험도 높인다. 만약 뒷목에 뻣뻣한 통증이 자주 느껴지는 경우 조속한 진료를 권장한다.

일자목 증후군 치료법은 다양하지만, 한의학은 추나요법, 침·약침, 한약 처방 등을 병행하는 한의통합치료로 상태를 호전시킨다. 특히 한의사가 손 또는 신체 일부를 활용해 척추·관절 불균형을 바로잡는 추나요법은 틀어진 경추를 교정해 기능 개선에 도움을 준다.

목 통증에 대한 추나요법 치료 효과는 객관적인 연구로 입증된 바 있다. 자생한방병원 연구팀이 미국의사협회 공식 학술지 중 하나인 '자마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추나요법이 목 통증 감소, 기능·삶의 질 개선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만성 목 통증 환자들을 추나요법군과 진통제, 물리치료 등 일반치료군으로 나눠 각각 치료를 진행하고 치료 전후 시각통증척도(VAS; 0~100)를 측정했다. 그 결과 치료 전 추나요법군의 평균 VAS는 중증인 59.5였지만, 치료 5주 후 26.1까지 그 수치가 떨어져 약 56%의 통증 감소율을 보였다. 일반치료군은 같은 기간 통증이 약 29% 줄어드는 데 그쳤다.

치료보다 중요한 것은 예방이다. 장시간 컴퓨터를 바라보는 환경에서 일을 한다면, 틈틈이 목 관절을 돌려 스트레칭을 해 주는 것도 좋다. 이외에도 모니터 상단을 눈높이와 수평이 되도록 조정하고, 노트북 사용 시 아래에 거치대를 받쳐 고개를 숙이지 않도록 유지하는 것도 좋다. 웹소설 작가 데뷔의 꿈도 중요하지만, 건강을 먼저 챙기는 습관을 들여 롱런하는 성공 작가의 길을 걷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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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일산자생한방병원장

김동우 일산자생한방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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